현대중공업, 편입 기대감에 52주 신고가
SK텔레콤, 외인 지분율 의한 편출 가능성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현대중공업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반면 씨젠과 녹십자, SK텔레콤은 편출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22일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MSCI 선진국 지수 정기변경(리밸런싱)에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며 “편출 종목은 씨젠, 녹십자 등 1~2개 종목으로 전망하고 롯데쇼핑과 알테오젠의 편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에서 작성해 발표하는 증시지표로, 반기(5월·11월)와 분기(2월·8월)별로 편입 종목을 변경한다.

현대중공업은 MSCI 편입 기대감에 이미 편입이 기정사실화된 종목으로 꼽히며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72% 오른 15만3,5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은 현대중공업 주식을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약 1,915억 가량을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해 무난하게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수 편입 기대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어 반기 리뷰 발표 시점에 다가갈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지수 편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되는 곳은 씨젠, 녹십자, SK텔레콤 등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한 종목 편입을 가정하면 씨젠과 녹십자의 지수 편출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지수 구성 종목 중 두 종목의 시총이 가장 작다”고 설명했다.

이 중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 상승에 의해 편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경범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이 47.16% 이상까지 상승할 경우 편출 가능성이 높다”며 “편출될 경우 1년간 MSCI 지수에 재편입될 수 없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KT 편입 이슈로 보유한도 대비 마진 전략이 반영됐을 개연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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