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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2의 삼프로TV를 꿈꾼다…증권가는 지금 유튜브 열국지투자자 필독 방송 삼프로TV에 자극받는 증권사들
키움·미래·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구독 100만 돌파
유진·현대차증권 등 후발주자, 차별화 콘텐츠 승부
최윤석 기자  |  cys55@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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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21  15: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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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주식·경제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의 인기가 상종가다. 주요 주식·경제 콘텐츠 채널이 100만~20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하며 급성장하자 증권사들도 자체 유튜브 채널 활성화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타 증권사에 비해 재빨리 움직인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은 이미 구독자 100만을 넘어섰다. 후발 증권사들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유튜브 채널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편집자주]

 

증권가 쥐락펴락하는 주식·경제 콘텐츠 유튜브 채널

   
▲ 삼프로TV 메인MC 정영진 프로, 김동환 프로, 이진우 프로(왼쪽부터) <사진=삼프로TV>

2020년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경제 유튜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삼프로TV, 슈카월드 같은 유튜브는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대형 유튜브 채널로 성장했고 이들은 개인투자자들을 넘어 증권가의 오피니언 리더가 됐다.

유튜브 마케팅 업체 녹스인플루언서(NoxInfluencer) 닷컴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삼프로TV의 구독자는 193만명, 누적 조회수는 6억회, 영상당 평균 조회수는 4만8,500회에 달한다. 슈카월드는 구독자 212만명, 누적조회수 3억회에 평균 조회수는 50만회에 달한다.

증권 유튜브는 기존의 증시 시황 분석을 넘어 사회 전반의 주제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삼프로TV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해 12월 25일 새 정부의 정책을 탐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삼프로가 묻고 대선주자가 답하다’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편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1월 2일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편이, 그리고 2022년 1월 9일에는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 유튜브 아이콘 편이 추가로 업로드 됐다. 해당 인터뷰들은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었으며 기존의 언론들이 제대로 긁어주지 못했던 유권자들의 의문점을 속 시원하게 풀어줬다고 매우 호평을 받았다.

슈카월드는 유튜버 분류에서 코미디 유튜버로 분류될 만큼 재미있고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주식뿐만이 아니라 게임, 경제, 의료 제도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방송을 한다. 다른 경제 유튜브 채널들과는 다르게 게스트 없이 거의 혼자 진행했지만, 지난 2020년 8월 11일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를 인터뷰하는 라이브 방송을 선보일 정도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증권 유튜브의 급성장에 발맞춰 각 증권사들도 유튜브 운영에 뛰어들었다. 2022년 4월 기준 현재 증권사별 유튜브 구독자 수 상위업체로는 키움증권의 ‘키움증권 채널K’가 120만으로 1위,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스마트티비’가 113만명으로 2위, 삼성증권의 ‘samsung POP’가 104만으로 3위 순이다. 그 외 이베스트 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뒤를 잇는다.

많게는 100만, 적게는 수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 수와 별개로 개별 동영상의 평균 조회수는 구독자 수와 대비된다. 키움증권 채널K의 경우 누적 조회수 4,436만, 4월 기준 평균 조회수는 2,059회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누적 조회수는 1억회이나 4월 현재 동영상 평균 조회수는 3,361회, 삼성증권의 경우 누적 조회수는 1억회, 평균 동영상 조회수는 6,413회이다.

이처럼 증권사가 운용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당 평균 조회수가 저조한 이유로 증권사별 유튜브 포맷이 기존 주식 유튜브와 차별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기 론칭 당시 이벤트를 통한 이슈몰이와 이후 이목을 이끄는 기획 영상으로 구독자 수를 늘리지만 많은 경우에서 증권사 유튜브 채널의 영상은 주식 시황에 대한 각 회사별 전문 연구원의 분석과 브리핑, 그리고 대내외 이슈 사항에 대한 분석이 영상의 주요 주제를 이룬다. 차별화되지 않은 영상이기에 다루는 주제의 이슈 정도에 따라서만 조회수의 변동이 있었다.

아울러 각종 개인, 법인 등이 주식, 경제 유튜브 운영에 진출하고 있어 이로 인한 경쟁 상황이 심화되면서 유튜브 채널 운영에 차별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후죽순 생기는 증권사 유튜브…새로운 시도 주목

   
▲ 미래에셋증권 산하 버추얼프로덕션에서 담당직원들이 촬영된 유튜브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점점 레드오션화되고 있는 경제·증시 유튜브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미래에셋의 유튜브 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가 대표적이다.

지난 1월 14일 미래에셋증권이 제작한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의 마지막회가 방영됐다. 2022년 4월 기준 총 누적 조회수 55만, 각 회편당 1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는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어 증권사에 입사한 리서치 어시스턴트(RA)들의 성장기를 그려낸 5부작 웹드라마다. 주인공 미래와 선배 규호, 라이벌 태미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됐된 미래의 회사는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시나리오 단계부터 참여, 관련부서들과 촬영 및 편집까지 협업했다. 실제 애널리스트 사무실에서 촬영함으로써 리포트가 작성되는 공간에 대한 리얼리티를 긴장감 있게 묘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튜브 채널만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팀을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보다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제작 인력과 그에 맞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내부 논의 결론으로 작년 하반기에 업계 최초로 버추얼프로덕션을 도입했다. 웹드라마를 제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버추얼프로덕션에선 드라마 기법을 통해 증권사 신입 애널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리서치 어시스턴트(RA) 직무 소개뿐만 아니라 업무 중 있을 만한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그렸다. 또한 제작과정에서 기획까지 미래에셋증권의 직원들이 자문 역할로 참여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일반 유튜브 채널과 달리 증권사가 운영하는 유튜브는 제작 시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 이를 지키면서 일반인들에게 어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큰 흐름에서 시장 변화를 짚고,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 투자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증권 유튜브 후발주자들

   
▲ 유진투자증권 운영 유튜브 채널 U.TOO TV 유튜브 썸네일 모음 <사진=유진투자증권>

중소형 증권사에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있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한정된 인원과 예산, 그리고 증권업과는 다른 방송 운영에 대한 전문성 부족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형 증권사 중에도 눈에 띄는 조회수를 보여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 있다. 현대차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

지난 3월 현대차증권의 바이럴 영상이 유튜브 공개 4주일 만에 총 조회수가 40만을 넘어섰다. 2월 25일부터 공개된 영상은 투자자들이 겪는 하락장의 슬픔과 상승장에서의 기쁨을 재밌고 익살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증권의 유튜브 구독자(대략 1만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이다.

현대차증권은 영상 제작에 앞서 어떻게 하면 참신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앞으로 전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리서치 중심 채널인 '유진투자증권TV', 해외주식, 주린이(주식 초보자) 전문 채널인 'U.TOO TV', 이벤트·마케팅 전문 채널인 '쏙쏙TV' 등 총 3가지 채널을 운영 중이다. 쏙쏙TV와 U.TOO TV의 경우 평균 조회수 7만7,600회, 5,123회로 구독자 수 대비 견고한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각 부서별 담당 직원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채널을 관리하고 있다. 일부 고난이도 촬영, 편집 등은 외부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보완하는 식이다. 각 채널 성격과 목적성이 뚜렷하게 구분돼 있고, 각 분야에 맞는 부서에서 해당 채널을 운영, 관리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더 좋은 채널과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담당 부서 간 컨텐츠 벤치마킹, 경쟁을 통해 유튜브 채널 성장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유튜브의 성장과 더불어 채널 간 경쟁도 심화됐다고 생각된다. 많은 자본과 인력이 투입되는 전문 채널들과 경쟁이 쉽지는 않으나, 우리가 잘하는 분야, 전문성이 있는 분야를 잘 선택하고 집중해 대중들이 원하는 동시에 우리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삼프로TV 김동환 프로 <사진=현대경제신문>

개미투자자들의 나침반, 삼프로TV

2018년부터 팟캐스트에 ‘경제의 신과 함께’라는 경제 콘텐츠로 시작한 삼프로TV는 2019년부터 유튜브로 매체 전환을 이뤄 경제 관련 콘텐트를 제작해온 1세대 경제 전문 채널이다. 증권사 임원 출신 김동환(이하 김 프로), 기자 출신 이진우, 방송인 정영진 등 세 명의 ‘프로(전문가)’가 주식시황 중계, 전문가 대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채널 개설 3년 만에 구독자 190만 명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경제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처음 김 프로가 두 후배들에게 이런 콘텐츠를 해보자고 제안했을 때는 모두 회의적이었다. 재미없는 경제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보겠다는 의문에서였다. 하지만 김 프로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2018년 당시만 해도 경제를 재밌게, 깊이 있게 하는 콘텐츠가 없었다. 주식이나 부동산의 단편적인 정보만 취급하고, 경제 전반에 대해 정책, 투자, 이슈를 섭렵하는 전문적인 방송이 없었다. 경쟁자가 없다, 시작하면 무조건 1등이다 시작한 유튜브는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40만의 구독자를 돌파한 1위 경제 유튜브가 됐다.

김동환 삼프로TV 이사회 의장은 삼프로TV의 강점으로 유연성과 민첩함을 뽑는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시장이 원하는 주제를 발굴하고 선정하는 것이 삼프로TV가 꾸준하게 사랑받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증권 유튜브로서의 기본은 신뢰다. 삼프로TV는 검증된 각계 증시 투자 전문가를 초빙해 의견을 듣는다. 단발적인 이슈몰이가 아닌 시장의 정론을 따라 추구한다.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 삼프로TV는 유튜브 채널 운영과 함께 ‘위즈덤 칼리지’와 같은 교육 사업, ‘미스터 마켓 2021’과 같은 주식 교양서적을 출판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점점 치열해지는 증권 유튜브 시장에서 김동환 프로는 “여러 증권사가 운용 중인 유튜브 채널이 삼프로TV의 경쟁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같이 다양한 협업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증권·경제 유튜브 시장의 파이를 키워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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