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시공 프로세스 혁신 등 전략 발표

1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한샘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김진태 대표가 '리빙 테크기업' 도약을 위한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샘>
1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한샘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김진태 대표가 '리빙 테크기업' 도약을 위한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샘>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한샘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을 골자로 한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최대주주가 바뀐 한샘이 체제 변경 후 내놓은 첫 경영 청사진이다.

15일 한샘은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온·오프라인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변신 등 7대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먼저, 한샘은 그 동안 쌓아온 설계, 물류, 시공, 유통 경쟁력의 토대에 IT 기술을 더해 홈리모델링 영역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본격 가속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고객이 리모델링의 모든 정보를 쉽게 찾고 스스로 설계해볼 수 있는 ‘정보 탐색’ 영역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는 현재 열흘에서 보름 정도 소요되는 집 전체 리모델링 공사의 시공 기간을 최대 5일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시공시간을 줄이면서도 마감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공법의 혁신’과 ‘시공 표준화’를 통해 ‘리모델링 5일 시공’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실측, 공사일정 관리, 감리 등 시공 전 과정의 ERP(전사자원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분진과 소음,진동 등 시공 중 발생하는 불만 사항을 대폭 감소하는 시공 혁신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시공과 감리, AS 등 리모델링 전 단계를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해 품질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샘은 ‘고객의 집이 가장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홈인테리어의 전 과정에서 고객경험의 혁신을 추진한다. 이에 마케팅과 고객 상담, 소비자보호 관련 조직을 통합해 ‘CX(Customer Experience, 고객경험) 혁신본부’를 신설했다. 고객 경험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품질서비스 문제점 발견 시 최우선적으로 개선하는 ‘품질지표’ 기준도 강화한다.

한샘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업’과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상품 개발’ 등 핵심 분야에서 운영 효율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한샘의 리모델링을 사업을 담당하던 리하우스(Rehaus) 사업본부와 부엌과 욕실 전담 사업부문인 KB(Kitchen&Bath) 사업본부를 ‘홈리모델링 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기존에 이원화 됐던 리모델링 관련 조직을 통합해 고객 상담과 설계, 견적, 시공 전 단계의 영업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샘은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모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해외진출과 스마트홈, M&A 등의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홈인테리어 분야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또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집중, 자산 효율성 증대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 등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전망이다.

김진태 대표는 “한샘은 전통적인 제조·유통업이 아닌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6년까지 홈리모델링 부문 매출 2조원을 포함한 전사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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