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진출 및 상생방안 발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상생방안을 7일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상생방안을 7일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120개국 이상 국가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으로 3분기 내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말했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올해가 '비욘드 코리아' 비전에 발맞춰 글로벌 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직접 진출과 현지 기업 사업 제휴 등을 확대할 방침이며 국내에서는 관련 업계와 상생 혁신을 강화해 동반성장을 꾀한다.

카카오T는 국내 최대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이다. 2015년 카카오택시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주차, 내비, 대리, 기차, 버스, 항공, 전기자전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류긍선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도, 라우팅 엔진, 플릿 매칭 시스템 등 모빌리티 풀스택에 자율주행 기술까지 갖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경쟁력 있는 업체”라며 성공적인 세계 시장 진출을 자신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세계 각국 모빌리티 업체와 협력해 카카오T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내국인이 해외 관광을 할 때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대로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 MaaS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택시 사업자를 비롯해 모빌리티 업체에 투자해 카카오T와 시너지를 낸다. 해외 사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올해 3분기 내 발표 예정이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와 동반성장 의지도 피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파괴적 혁신'이 아닌 '상생적 혁신'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생태계에 참여하는 공급자-업계-이용자 모두가 '윈윈'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으로 총 1000억원 상생기금을 마련해 플랫폼 공급자 수익 증진과 처우·복지 개선 등을 위해 투입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심화되는 택시 공급·수요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근로 환경 악화로 택시기사 수가 감소하는 상황이라 탄력요금제를 비롯한 인센티브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택시업계, 정부와 관련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가맹택시를 중심으로 도입한 전기택시는 연내 1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파트너사 대상으로 전기택시 구매, 충전, 배터리 관리 등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고 주행거리를 감안한 승객 배차와 충전소 안내도 지원한다.

류긍선 대표는 “이동에 관한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기”라며 “새로운 혁신 사업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모빌리티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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