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롯데카드 매각 변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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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드사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카드 매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카드업계 판도가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구매를 제외한 개인·법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 상위권 카드사들은 접전을 벌였다. 신한카드는 20.9%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삼성카드(18.5%), 현대카드(16.9%), KB국민카드(16.9%)가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카드는 1년만에 신한카드와 점유율 격차를 3.53%포인트(p)에서 2.4%p로 좁혔다. 현대카드도 상업자전용표시카드(PLCC)의 성공에 힘입어 KB국민카드를 제치고 3위에 안착했다.

하위권 카드사인 롯데카드(10.3%), 우리카드(9.2%), 하나카드(7.3%)도 2%p 내외의 점유율 격차를 보이며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롯데카드 매각 이슈가 더해지면서 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을 논의 중이다. 지난 2019년 롯데지주로부터 롯데카드를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우리금융, 하나금융, KT가 꼽힌다. 3사 모두 카드사를 보유하고 있어 인수 후 합병을 진행할 경우 카드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롯데카드의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하위권 카드사의 경우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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