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방에서 방장, 부방장이 개설 가능

카카오톡 보이스룸 참고 이미지 <사진=카카오>
카카오톡 보이스룸 참고 이미지 <사진=카카오>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카카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최대 1500명까지 동시 참여가 가능한 음성대화 서비스 '보이스룸'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톡에선 그동안 1대 1 음성 대화 기능 '보이스톡', 화상채팅 '페이스톡' 등을 제공해 왔지만 여러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소통가능한 음성 서비스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v9.7.5)으로 업데이트하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 등 당시 인기를 끌었던 음성대화 서비스들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음 또한 저조한 이용률로 이달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카카오가 시행착오 끝에 음 대신 새롭게 선보인 음성서비스가 바로 보이스룸이다.

카카오 측은 동일한 관심사 기반으로 모인 오픈채팅에 보이스룸 기능이 추가되면, 기존 텍스트 기반의 대화뿐 아니라 음성 대화를 통해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면 속 화면(PIP) 기능을 활용하면 음성 대화와 텍스트 채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이나 정보 공유 등을 할 때 보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이스룸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오픈채팅방의 방장과 부방장이 보이스룸을 개설하면 보이스룸에 참여하고 싶은 이용자들이 상단 공지의 '참여하기' 버튼을 눌러 입장하면 된다. 참여자는 진행자(방장·부방장) , 스피커, 리스너로 나뉘며 최대 150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대화에서는 진행자와 스피커 등 동시에 최대 10명에게 말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진행자가 스피치 요청 참여자를 대화 흐름에 맞게 교체할 수 있다. 카카오는 원할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보이스룸에 퇴장·신고 기능을 도입, 부적절한 보이스룸 제목이나 내용 등에 대해선 제재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픈채팅에 음성 대화 기능이 추가돼 비지인기반의 오픈채팅 참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확장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을 지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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