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왼쪽부터). <사진=각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왼쪽부터). <사진=각사>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임기만료를 앞둔 롯데카드와 하나카드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이사회는 지난 30일 조좌진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 조 사장의 임기는 2024년 3월 29일까지로 2년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19년 롯데카드의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변경되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회사의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지난 2020년 7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인 ‘로카(LOCA)’를 공개하고 다음달 이를 상품에 적용한 ‘로카 시리즈’를 출시했다.

시장 반응도 긍적적이였다. 로카시리즈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발급 건수 100만장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1월 말 기준으론 150만장을 넘었다. 이는 롯데카드가 출시한 메인 시리즈 상품 중 가장 빠른 것이다.

실적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다. 취임 첫해인 지난 2020년에는 당기순이익 1,3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517억원) 대비 129%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도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한 2,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도 지난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권 회장의 임기는 2023년 정기주주총회까지 1년이다.

권 사장은 지난해 4월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이 욕설 논란 등으로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하나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권 사장은 혼란스러운 조직을 빠르게 수습하고 최대 실적 시현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전년 동기(1,545억원) 대비 62.1% 증가한 2,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사장으로 발탁돼 성공적으로 카드사를 이끌면서 무난한게 연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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