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강원·전남 등 지방 비규제지역 신규 물량 주목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 주경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 주경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주택자 관련 규제들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 비규제지역의 분위기가 또 한 번 달궈질 전망이다.

31일 윤석열 당선인이 발표한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주택 공시가격이 2020년 수준으로 환원되고 장기적으로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통합해 종부세와 재산세를 모두 부과하는 '이중과세' 논란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은 최대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되고 1주택자 취득세세율(1~3%)을 단일화하거나 세율 적용 구간을 단순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적용되던 취득세 누진세율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얼어붙어 있던 매수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대출 규제 완화도 매수 심리를 부추기도 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LTV를 80%까지 완화하고 1주택 실수요자는 상한 70%, 다주택자는 상한 30~40%까지 차등 적용하는 내용이 공약에 포함돼 다주택자들의 대출 한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차기 정부의 공약이 이행되면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굳이 ‘한 채’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수도권에 집중됐던 부동산 열기가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이라도 광역시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이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쳐야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는 반면, 지방 비규제지역은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환금성이 높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를 통해 단기간 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만큼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개발 호재까지 갖춰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방 비규제지역 내 주요 분양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 김해시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 강원 강릉시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 경남 양산시 ‘양산 한신더휴’, 전남 장흥군 ‘장흥 줌파크 더 센트로’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내집 마련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당장 시행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며 “다만 비규제지역도 입지나 브랜드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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