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증권>
<사진=삼성증권>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달 7일 세계 최초로 오픈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지 32영업일 만에 누적 거래금액 5,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서비스 오픈 이후 초기 10영업일 기준 누적 거래대금이 1,000억 원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거래대금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 오픈 초기인 지난달 7~18일 약 2주 동안 주간 거래 금액은 미국주식 정규장의 5.4% 수준이었으나 이후 현재 7.5%까지 상승했으며, 주간거래 거래대금이 542억을 기록했던 지난달 24일에는 정규장의 28.4%까지 급등했다.

이는 서학개미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관련 소식,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해 낮에도 끊임없이 미국주식에 투자하며 선제적 리스크 대응 또는 저가매수 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규장에서의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주간거래 거래대금 역시 대폭 늘어났으며 온라인 거래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되며 미국증시가 급등락을 기록했던 지난달 24일, 미국주식 주간거래의 거래대금 역시 평균 거래대금의 3.5배까지 증가했으며, 온라인 거래대금 비중 역시 91.2%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

또한 서비스 오픈 이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5개 종목은 테슬라, TQQQ,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A 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시작된 이후 새로운 형태의 투자 스타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먼저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은 공휴일에도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고객들의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앞서 한국이 공휴일이었던 지난 1일과 9일에도 고객들의 매매가 평소 거래대금의 절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배형근 영업전략담당은 “한국이 휴장인 날에도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시장이슈에 신속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미국기업의 주식매매를 통해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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