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창립 50주년 맞아 새로운 변화 강조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은 그룹의 모태인 현대중공업 창립 50주년을 맞아 울산 본사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창조적 예지가 담긴 새로운 변화에 나서자는 기념사를 공개했다.

권오갑 회장은 “우리 그룹의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라며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고 ‘50년 국민기업’으로 이끌어 주신 많은 선배, 동료, 후배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敬意)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50년은 수많은 도전의 역사였는데, 그 중에서도 최근 10년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며 “장기간 지속된 조선해양의 경기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세계1등’이라는 현실에 안주한 채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다”고 자평했다.

새로운 50년을 위한 준비와 관련해선 “새로움(新)과 변화(變化)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이미 많은 곳에서 변화가 있었지만, ‘하던대로’의 습관이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다. ‘변화의 불편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도 자주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회장은 “현대중공업은 50년 전 정주영 창업자님의 창업정신에서 시작됐다. 당시 만 57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조선소를 짓겠다고 생각하신 ‘창조적 예지’가 지금의 현대중공업그룹을 만든 것이다”고 역설하며 “창조적 예지야말로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회사, 가정, 개인 어디서든 창조적 예지를 마음에 담고 새로운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결론을 얻고, 강력하게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리더들의 생각과 행동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밝히며, 위기 극복과 지속성장을 위한 기술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권 회장은 11월 준공 예정인 ‘판교 GRC’ 관련 그룹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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