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신해양강국’ 선언... 지원 기대감 커져

<사진=대우조선해양>
<사진=대우조선해양>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조선업계가 친환경·디지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신해양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히며, 업계 전반에 걸친 정책 지원 기대감 속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늘려가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 모두 세계적인 탈탄소·디지털 전환 기조에 맞춰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석유공사와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및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지난 18일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실무 협의회를 구성해 수소와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탈탄소 핵심 기술 연구와 관련 선박 개발을 공동 수행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저탄소 암모니아 운반선 및 친환경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의 선박 개발을 주도하고, 한국석유공사는 암모니아 저장·유통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한국선급(KR)으로부터 스마트 출력 제한 시스템 ‘SSPL’을 개발하고 상품화에 나섰다.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올 하반기에 저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SPL은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메인엔진 또는 엔진 축으로부터 엔진 출력을 계측해 제어‧관리하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이다. 선박의 대규모 개조 없이 탑재가 가능하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 스탠다드에너지와 차세대 선박에 사용될 바나듐이온 배터리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바나듐이온 배터리 기반 선박용 고안정성 ESS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 소형 선박 해상 실증, 선급 인증과 선급 규정 완화, 전기추진선·전력운송선 등 차세대 선박 개발에 상호 협력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선박 최적화 ESS를 설계해 적용하고,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제작·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의 미래 기술 개발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조선업 관련 생산인력 양성과 더불어 미래 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를 약속했다. 스마트 항만과 친환경 선박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해 LNG선, 스마트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역대급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15척(34억 700만 달러)을 수주하며 목표액 39%(89억 달러)를, 삼성중공업은 8척(12억 달러)으로 15%(88억 달러)를, 한국조선해양은 56척(63억 7000만 달러)으로 37%(174억 4000만 달러)를 달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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