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열풍 사라져 긍정적 효과 기대

<자료=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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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며 부동산 정책의 전반적인 대변환이 예고된 가운데, 지방 부동산시장 수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향후 세제개편을 통해 1주택자들은 물론 다주택자에게도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할 계획이다. 실제, 다주택자들에게 적용되던 ‘징벌적 과세’를 완화하는 내용이 공약에 다수 포함돼 있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대책 TF(태스크포스)를 구성,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최고 75%) 적용을 최장 2년간 배제하고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적용되던 취득세 누진세율(최고 12%)을 완화하기로 했다.

종부세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산세와 통폐합하기로 했으며 세 부담도 줄여 주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들의 세제 규제가 완화되면 ‘똘똘한 한 채 (주택을 많이 보유해 여러 세금을 납부 하기보다는 좋은 위치의 좋은 주택 하나를 사들이어 보유하는 것)’ 선호현상도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굳이 ‘한 채’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됐던 부동산시장이 지방까지 외연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주택자의 시장 진입이 수월해지면서 내리막길을 걷던 대구, 경남, 세종 등 부동산 시장도 활력을 되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또 윤 당선인은 부동산시장에서 전반적으로 규제완화정책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어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축소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에 지방 부동산시장의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해당 분양시장도 다시금 들썩일 전망이다. 대선 이후로 분양을 미뤄왔던 주요 단지들이 속속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달부터 내달까지 지방에서만 3만8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인지도 높은 건설사 브랜드 및 신규 대단지 중심으로 청약 통장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이후 시점인 하반기쯤 부동산정책의 뚜렷한 윤곽이 나오고 부동산시장의 방향성도 제시될 것”이라며 “다주택자들의 거래를 가로막고 있던 세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지고 투명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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