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몰 “연내 충청·영남서 새벽배송”
네이버·지마켓·인터파크도 경쟁 가세
마켓컬리, 부산·울산으로 영토 확장
홈쇼핑 회사들도 새벽배송 뛰어들어

새벽배송 시장 규모 <자료=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새벽배송 시장 규모 <자료=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온라인 새벽배송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들은 물론 네이버와 홈쇼핑회사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 드는 양상이다.

GS리테일은 올 하반기 GS프레시몰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충남권과 영남권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 거점에 디지털커머스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물류회사와 협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영훈 GS리테일 디지털커머스 B/U장(부사장)은 “지난해 말 오픈한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인 프라임센터에 힘입어 물류생산성이 향상됐다”며 “물류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권역 확대를 단기간 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GS프레시몰은 지난 3일부터 새벽배송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과일과 채소, 축산, 수산상품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기존 대비 2.5배 규모인 1만5000여종으로 상품 수(SKU)를 대폭 늘린 것이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한정됐던 새벽배송 서비스 범위도 서울과 인천, 경기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했다.

네이버도 새벽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SSG닷컴과 협업해 첫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지난 3일 밝혔다.

SSG닷컴의 자동화 물류센터인 네오(NE.O)를 통해 자정 안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배송하게 된다.

아침식사를 위한 찬거리나 베이커리 뿐 아니라 가정간편식과 SSG푸드마켓에서 취급하는 프리미엄 먹거리 등 2만여종의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이번달 초에는 헬로네이처도 강원도 원주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강원 지역에 새벽배송을 하는 업체는 헬로네이처가 유일하다.

헬로네이처는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지난해에는 천안과 아산, 청주, 대전, 세종 등 중부권으로 새벽배송 지역을 확대한 바 있다.

헬로네이처는 향후 강원도 주요 도시로 새벽배송 지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G마켓·옥션도 지난달 말부터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 강남과 송파, 서초에서 새벽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은 메쉬코리아의 부릉이 전담한다.

오후 8시 전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부릉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G마켓·옥션은 이달 24일부터 서비스 범위를 서울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도 비슷한 시기 신선식품 전용관인 파머스 파크를 오픈하고 새벽배송 코너를 만들었다.

인터파크의 새벽배송 코너에서는 축수산물을 당일 오후 1~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준다. 새벽배송 가능 지역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이다.

새벽배송 시장의 강자인 마켓컬리는 지난해 충청권(대전·세종·천안·아산·청주)과 대구, 부산, 울산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마켓컬리는 2020년까지만 해도 수도권 지역에서만 새벽배송을 취급했으나 이제는 전국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고객 집 앞까지 빠르게 배송할 수 있게 됐다.

홈쇼핑회사들도 새벽배송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각각 2018년과 2019년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했고 CJ온스타일과 NS홈쇼핑은 지난해 12월부터 신선식품·간편식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들 업체가 새벽배송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새벽배송 동이 틀 무렵’이란 이름의 리포트에서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2020년 2조5000억원에서 2023년 11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식품의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시적 수혜가 아닌 방향성”이라며 “이커머스업체들에게 점유율 확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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