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대단지 중심 수요자 관심 높을 전망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대선 종료와 함께 전국 분양 시장이 본격 활성화 될 예정이다. 이달부터 내달까지 분양 성수기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방에서만 3만 8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인지도 높은 건설사 브랜드 및 신규 대단지 중심으로 청약 통장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4월 지방에서 3만 853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잇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1272가구) 보다 81.1% 증가한 물량으로, 수도권(2만7448가구)보다도 1만 가구 가량 많다.
전국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 관련 업계에선 연초 시장 분위기를 관망하던 건설사들이 대선이 끝남에 따라 향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에서 대출 규제 및 양도세·종합부동산세 완화로 집값 상승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약 시장의 경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새 아파트 장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3.3㎡)는 1313만원 이었으나 평균 아파트 시세는 2233만원으로 1.7배 더 비쌌다.
시장에선 브랜드 대단지가 청약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전용 74~124㎡, 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84㎡,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대단지다. 기업도시는 전국구 청약 지역인데다, 비규제 지역이라 유주택자는 물론 세대주, 세대원 모두 청약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영남권인 부산에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의 공급 일정을 잡고 있다. 전용면적 68~84㎡의 총 953가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상승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 중소도시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정주여건이 우수하고, 개발호재까지 갖춰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방 비규제 단지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