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첫 서울·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으로 이름 올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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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5월 1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현황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 45분 기준 윤석열 후보가 전국 개표율 99.24%에서 48.59%(1628만 3116표)를 득표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26만 7153표 차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했다.

이재명 후보는 47.79%(1601만5963표)를 득표했으며,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2.37%, 79만7336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0.83%, 27만9460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선 승리 확정 후 윤 당선인은 승리 소감을 통해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레이스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배웠고 오늘 이 결과는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 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당선인은 헌정 사상 첫 서울 출신이자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1960년 12월 18일 서울 태생인 당선인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검사로 임용됐다.

2013년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장으로 부임 직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며 대외에 그 이름을 처음 알렸으나 다시 박근혜 정권에 미운 털이 박히며 좌천됐고,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명을 위한 박영수 특검팀에 합류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문재임 정부 출범과 함께 검찰 요직에 차례로 오르며 2019년 제43대 검찰총장에 임명된 그는 조국 사태를 계기로 현 정부와도 갈등을 빚더니 사상 초유 검찰총장 정직 사건으로 대중에 그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 시켰다.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윤 당선인은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로 급부상, 2021년 6월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같은해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 도전 1년도 되지 않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6공화국 출범 후 처음으로 공직 선거 도전과 동시에 대통령에 당선된 유일한 사례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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