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청년 등 실수요자 중심 쏠림 현상 나타나

최근 분양한 주요 민간임대아파트 청약 경쟁률 <사진=대우건설>
최근 분양한 주요 민간임대아파트 청약 경쟁률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각종 대출 규제에 더해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며 민간임대아파트 청약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자금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고, 청약 문턱도 낮다는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업계 따르면 지난해 말 경기도 동두천에 공급된 ‘동두천 중흥S클래스 헤라시티’는 466가구 모집에 16만 6169명이 몰리며, 356.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 북구에 공급된 ‘호반써밋 하이브파크’도 446가구에 10만여 명이 접수해 평균 24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 분양한 민간임대아파트에 대한 청약 쏠림에 대해선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청약 가능하고, 보증금만 마련하면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도 가능하다는 점 등이 꼽힌다. 임차 보장 기간 동안 임대료 상승률이 5% 이내로 제한돼 부담이 적고, 세금면에서도 취득세, 양도세 등은 물론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매력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대료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내달 2일 청약을 앞둔 경기도 수원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수원역 푸르지오 더 스마트’ 전용 79㎡ 주택형(일반공급 표준형 기준)은 임대보증금 2억 500만원에 월 임대료 38만원 선이다. 인근 비슷한 평형대 임대가가 보증금 1억원에 월 80만원선인 것과 비교해 상당히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임대아파트가 풍선효과를 누리고는 있으나, 보증금이나 임대료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일부 단지들도 있다”며, “특히 청년, 신혼부부 등은 특별공급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건이나 수요자 개인 상황에 맞게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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