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호재·주거 인프라 갖춘 곳 인기

34.43 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GS건설의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 투시도. <사진=GS건설>
34.43 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GS건설의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 투시도.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올해 1월 청약 시장에서는 입지환경이 우수한 단지가 순위를 판가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1월 청약 접수에 나선 단지는 총 35개 단지로 이 중 65.7%에 해당하는 23개 단지(한화 포레나 천안노태, 엘리프 세종, 호반써밋그랜빌Ⅱ 등)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1순위 마감에 실패한 12개 단지 중 3개 단지(남원 월락 유탑 유블레스 킹덤, 순천 오네뜨센트럴 등)는 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으며 9개 단지(경주 엘크루 헤리파크 등)가 2순위 청약에서도 미달 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청약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수한 입지환경을 갖춘 단지들은 무난하게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희소한 서울 분양 물량인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를 비롯해 부산 분양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래미안 포레스티지’ 등이 각각 34.43 대 1, 58.98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수도권 인기 지역으로 손꼽히는 오산 세교, 인천 송도 등지에서도 분양한 단지들 또한 무난하게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1순위 청약에서 마감을 실패한 단지들을 보면 최근 4년간 10만 가구 이상이 공급된 대구를 포함한 경북지역과 충북 진천, 전북 남원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지역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입지가 탄탄한 일대에 조성된 단지가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데다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트램 등 교통 호재로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세권·공세권 등 개선된 주거여건으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점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이후 올해 1월 분양시장 분석결과 양호한 입지환경을 갖춘 곳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라며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지난 3분기에 비해 투자수요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수요자 위주의 장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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