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영업손실 38% 줄어
롯데컬처도 적자 규모 축소
메가박스만 영업손실 증가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멀티플렉스 빅3인 CJ CGV와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2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38.0%줄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363억원으로 26.2%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3406억원으로 적자 폭이 57.0% 감소했다.

CGV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글로벌 흥행과 터키·인도네시아의 영업재개로 매출이 26.2% 성장하고 적자 폭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2401억원, 영업손실 4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7.6%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을 전년동기 대비 51.5%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내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78.6% 증가한 112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273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산과 영업시간 단축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욱 강화됐지만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선전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그 중 스파이더맨이 12월 말 기준 국내 관객 수 556만명을 기록하며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CGV는 “국내에서는 영화관이 비교적 안전한 대중문화 시설로 평가받으며 1월부터는 영업시간 제한이 일부 완화됐다”며 “방역 패스 의무 적용도 해제됐고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 변화에 따라 상영관 내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지면 식음료 매출도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그러나 매출은 11.6% 줄어든 2350억원에 그쳤다.

영화관 사업이 코로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으나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통해 적자 규모가 줄었다고 롯데컬처웍스는 설명했다.

제이콘텐트리 영화부문(메가박스)은 멀티플렉스 3사 중 유일하게 적자 폭이 확대됐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708억원으로 전년(655억원) 대비 8.09%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39억원으로 0.5%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영업손실 600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했다. 

다만 메가박스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이는 대작 외국영화들의 개봉으로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은 것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6053만명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으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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