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두 군산공장 총괄책임자, 김기현 제강담당 이사 자진사퇴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직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군산공장 총괄책임자인 박준두 대표이사와 김기현 제강담당 이사가 자진 사퇴했다.

세아베스틸은 25일 김철희 대표의 이름으로 지난 2018년 11월 발생한 군산공장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방송사는 지난 24일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6년 동안 상사 2명에게 지속적인 성추행과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보도했다. 가해자 2명은 각각 정직 3개월, 2개월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군산공장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많은 분들께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전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저희 직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아베스틸 경영진 모두는 본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반성과 되돌림의 출발점은 회사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총괄책임자인 박준두 대표이사와 제강담당 김기현 이사가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외 관련자도 인사위원회를 거쳐 처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책임자의 사퇴가 피해 직원과 유가족의 상처에 비견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상처를 반면교사 삼아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아베스틸은 회사의 가치를 위협하거나 훼손하는 불합리한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Zero Tolerance Policy)’을 적용한다. 기업의 원칙 재확립, 의사결졍 시스템 등도 전면 개정한다. 더불어 직원 소통 창구 활용을 비롯해 정기적인 점검과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회사는 당사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셨던 분들과 구성원들의 마음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는 데 진심과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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