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금리 상향 조정 마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반영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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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KB국민·NH농협은행이 예적금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에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04%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이 금리 인상에 동참하면서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수신 상품 금리를 상향 조정을 마쳤다.

KB국민은행은 20일부터 예금 17종과 적금 20종의 금리를 올린다.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35%로 변경되며,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05%로 변경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거래 실적에 따라 다양한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대표 범용 상품인 KB국민ONE적금(정액적립식)과, 유스고객 및 사회초년생 대상 상품인 KB마이핏적금의 금리를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3년만기 KB국민ONE적금(정액적립식)의 경우 최고금리가 종전 연 2.75%에서 연 3.15%로, KB마이핏적금은 1년만기 기준 연 3.5%로 올라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및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거래고객의 자산형성과 재테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1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정기예금은 연 0.95%에서 1.20%로, 큰만족실세예금이 1.15%에서 1.40%로 각각 0.25%포인트 금리가 올랐다. 

정기적금은 1.20%에서 1.45%로, 상호부금은 1.15%에서 1.40%로 상향 조정됐으며 자유로우대학생적금은 1.30%에서 1.70%로 인상폭이 가장 컸다.

앞서 신한·하나·우리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올리며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빠르게 예적금 상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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