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순소득 평균 3,630만원…양극화 ‘뚜렷’

<사진=생명보험협회>
<사진=생명보험협회>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 10명 중 1명은 1억원 이상의 소득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평균 소득의 경우 4,875만원으로 조사됐고 영업경비를 제한 연간 순소득 평균을 계산하면 3,630만원으로 줄어들며 양극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생명보험협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업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PC·모바일기기를 통한 온라인 방식으로 전속설계사 채널을 운영 중인 13개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40~50대 전속설계사가 전체 응답자의 63.2%를 차지했다. 활동 기간은 5년 이하가 42.7%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전속설계사의 연 평균 소득은 4,875만원으로 집계됐으며 1억원 이상 고소득자 비율은 10.7%로 나타났다.

소득 분포별로는 2,400만원 미만 26.9%, 2,400만원 이상~3,600만원 미만 23%, 6,000만원 이상 22.9%로 조사돼 소득이 양극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활동기간 5년 미만에서 3,73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이후 꾸준히 증가해 15~20년에서 6,49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영업경비(교통비·식비·3만원 미만의 선물 등)는 소득 대비 25.5%로 소득에서 영업경비를 제외한 연간 순소득은 평균 3,63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속설계사 직업에 대한 현재 만족도는 63.0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설계사 활동 기간(경력)별로는 1년 차 이하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2년 차 이후 꾸준히 만족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대 만족도와 현재 만족도의 격차는 1년 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요소별로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시간 활용‧동료 관계‧활동 형태‧급여에 대한 만족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평판은 ‘불만족’ 응답이 ‘만족’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수입 변화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0.3%)은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반면, ‘늘었다’는 응답은 8.9%로 조사됐다. 향후 생명보험 수요 전망을 물어본 결과,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35.5%지만 ‘늘어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4.5%로 나타났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초기 단계에서의 체계적 교육과 영업활동 지원, 달성 가능한 목표와 비전 제시, 불만요인 파악 및 해결 등을 통해 전속설계사의 안정적인 정착 유도가 필요하다”며 “또한 사회적 평판 개선을 위해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재무 설계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라는 직업관 확립 노력을 업계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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