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지 R&D·신사업 통해 미래선도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술·제품·고객·생산능력 4박자를 모두 갖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10일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관련 온라인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기업공개(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최대 12조7500억 원(공모가 30만 원 기준)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과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과 안전성 강화,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로 유입된 자금을 국내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대량생산 공급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원가경쟁력과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과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과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국가·성별·장애와 관련 없이 우수 인재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한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강화를 위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와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과 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개발과 적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재료비 절감에도 나선다. 전략업체와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급과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 핵심 공급업체 지분투자와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조기 구축으로 운용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말 중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는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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