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생활환경 주목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투시도. <사진=코오롱글로벌>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투시도. <사진=코오롱글로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전국 청약 시장에서 광역철도 역세권 단지 인기가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순위 청약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 매매가 역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에 위치한 광역철도 역세권 단지가 우수한 청약 성적과 동시에 매매시장에서 가격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코오롱글로벌이 분양에 나선 경부선 대전역세권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의 경우 351가구 모집에 456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3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계룡건설이 지난 4일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봉산리에 공급한 ‘엘리프 세종’도 경부선, 호남선 조치원역을 가깝게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29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023건이 접수되며 평균 17.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광역철도 역세권 인근 단지들의 매매가 우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에 위치한 경부선조치원역 역세권 단지인 ‘욱일아파트’ 전용면적 101㎡의 경우 2020년 11월 2억 8600만 원에 거래되었으나, 지난해 11월 3억 9300만 원에 거래됐다. 1년 만에 약 37%가 넘는 상승률에 해당한다. 

대전시 대동에 위치한 경부선 대전역 역세권 단지인 ‘대동 이스티시티 1단지’ 전용면적 84㎡의 거래가도 2020년 11월 5억 7000만원에서 지난해 11월 약 24% 오른 7억 1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광역철도 역세권 인기는 교통 편의성이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광역철도가 각 권역의 핵심지역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인근 주요 도시로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 장거리 출퇴근이 가능한데다 광역철도 역세권을 바탕으로 대형상권과 관공서 등 우수한 핵심 인프라가 밀집돼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광역철도 역세권 단지의 경우 인근 도시들로 신속한 출퇴근이 가능한데 주요 도시들에 비해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다”라며 “특히 대형마트, 은행, 학교, 병원 등 각종 인프라도 광역철도 역세권 주변으로 집중돼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 이를 찾는 수요가 두터워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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