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해외 자금 조달 추진

쌍용차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이 투자 유보 가능성을 언급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스톤PE 고위관계자는 “쌍용차의 미래 경쟁력을 되살릴 중·장기 경영전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투자를 할 수 없다”며 “당초 쌍용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 업체로 전환해 경쟁력을 갖겠다는 사업 구상에 동의해 FI로 나섰으나, 아직 투자를 결정할만한 사업계획서를 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로 꾸려진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10월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키스톤PE는 강성부펀드(KCGI)와 함께 컨소시엄 내 FI로 참여했다.

키스톤PE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발전전략에 대한 의구심으로 투자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9월 인수제안서를 통해 내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5년 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한 대 개발비용으로 수조원대가 필요하다며 에디슨모터스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쌍용차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도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개발비용을 500억원 수준으로 보고 내년부터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하는데 이런 계획이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키스톤PE 측의 투자 철회 가능성 관련 에디슨모터스에서는 해외 투자 자금 유치 및  KCGI를 통한 투자 규모 확대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10일까지 쌍용차 인수대금의 10%인 305억원의 계약금을 납입하고 계약서를 작성할 방침이며 또 다른 FI인 KCGI는 예정대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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