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멤버십 2.0 출범... 적립·할인 중 선택
KT, 취향 분석 맞춤형 커머스 서비스 제공
LGU+, 멤버십 등급 간소화·구독 기능 강화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멤버십 서비스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가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핵심으로, 각사별 특징은 고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적립'을 새로 도입했고 KT는 '커머스'를 LG유플러스는 등급 간략화 및 '구독'에 방점을 뒀다. 포인트 기한 연장, 혜택 구성 확대 등 고객 의견을 수렴한 결과로, 개인화 서비스 도입과 함께 고객 선택권 보장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할인 중심, 제휴처 중복 등 비슷했던 통신사들의 멤버십 구성을 각사별 활용도 높은 서비스로 개편될 예정이다. [편집자주]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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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멤버십 2.0' 개편....'할인·적립' 중 선택 가능 

SK텔레콤은 새롭게 개편된 멤버십 'T멤버십 2.0'을 지난 1일 출시했다. ‘T멤버십 2.0’은 고객이 스스로 할인과 적립 방식 중 원하는 이용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 기존보다 제휴처를 확대했으며 선물하기 기능, 구독 서비스 연계 등을 새로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기존 즉시 할인형 T멤버십을 '적립형 멤버십' 형태로 개편하겠다고 고지했다. 기존 제휴사별 단순 할인 혜택에서 포인트 프로그램, 리워드·이벤트 참여형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해 고객 혜택을 늘리겠다는 취지였지만, 할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지속되자 고객 의견을 수렴해 '즉시 할인'과 '적립'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다.

개편된 멤버십은 월 1회, 최대 연 12회까지 변경할 수 있다. 고객이 적립형 멤버십을 통해 쌓아 둔 포인트는 할인형 멤버십으로 바꾸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포인트는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친구나 가족에게 넘겨주는 것도 가능하다.

고객들은 신규 개편된 ‘T멤버십’ 앱을 통해 구독 서비스 T우주와 연계한 구독 상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우주패스 구독 서비스 회원일 경우 구매 시 더 높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멤버십 개편 이벤트로 이달 T우주 가입자에게 T플러스포인트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개편으로 T우주 연계성을 강화해 본격적인 구독 확장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웅 SKT 구독마케팅담당은 “고객 혜택 확대를 목표로 오랜 준비를 거쳐 새로운 T멤버십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에게 최고의 멤버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KT>
<사진=KT>

KT, 빅데이터로 기반 상품 추천 커머스 연계 

KT는 고객의 취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멤버십과 연동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멤버십 앱에 취향과 기념일을 저장하면 맞춤 혜택과 프로모션을 추천해주는 ‘취향을 담다’ 서비스를 6월 출시했다. 쇼핑,여가, 편의·문화 4가지 카테고리 별로 최대 16가지 취향을 선택해두면 알림과 선물하기 좋은 상품을 추천해준다.

7월에는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커머스 서비스 ‘마들랜’(마음에 쏙 들어오는 랜선 혜택)을 선보였다. 마들랜은 ‘취향을 담다’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로 수요가 높은 상품을 구매까지 연계해주는 멤버십 앱 내 서비스다. 상품 구매 시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KT는 마들랜을 통해 기념일 꽃다발 배송 알림 서비스, 미국의 생활 가전 전문 브랜드 ‘벤소닉’과 협업으로 와플메이커 & 우드트레이 세트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다. KT는 추천 서비스를 통해 멤버십 포인트 소진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KT는 7월 할리스 커피와 OTT '시즌'을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내놨으며 멤버십 앱 내 구독형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도 운영 중이다.
 
박효일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 상무는 “KT 멤버십은 제휴사와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모델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멤버십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혜택과 차별화된 멤버십 이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U+멤버십' 3개 등급으로 간소화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새롭게 개편된 멤버십 서비스 'U+멤버십'을 선보인다. 이번 개편은 기존의 구·신 멤버십 제도를 통합해 3개 등급으로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의 기존 멤버십 등급은 지난 2019년 신규 멤버십 도입을 기준으로 '구멤버십,' 이후 가입자 대상인 '신멤버십'으로 분류된다. 구 멤버십에는 VVIP, VIP, 다이아몬드 등 6개 등급, 신규 멤버십에는 VVIP+, 골드+ 등 5개 등급 등 총 11개 등급이 있었다. 내년부터는 VVIP,VIP,다이아몬드 3개 등급으로 축소된다. 
 
멤버십 등급 산정 기준은 '모바일 요금제' 또는 '모바일+ 홈 상품 연간 납부 금액'에 따라 나눠진다. 모바일+ 홈 상품 연간 납부 금액은 IPTV와 인터넷, 인터넷 전화, 홈 사물인터넷(IoT) 상품 등의 연간 사용금액까지 고려된다. 두 가지 기준 중 이용자는 더 유리한 조건에 따라 등급이 상향된다. 한번 등급이 정해져도 더 높은 요금제로 바꾸면 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혜택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나만의 콕' 서비스에 '구독콕'을 추가했다. ‘나만의 콕’은 멤버십 기본 혜택 외에 VIP 이상 등급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추가 혜택이다. 식음료, 데이터 선물 등 제휴 혜택 이용이 가능한 '라이프콕'과 무료 영화 관람이 가능한 '영화콕' 등이 있다. 
 
구독콕 추가 도입을 통해 고객은 네이버와 밀리의 서재, GS25, 파리바게뜨, 이니스프리, 뚜레쥬르, 쿠팡이츠 등 할인 혜택 중 하나를 매월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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