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와 인프라, 상품성에서 강세

<자료=리얼투데이>
<자료=리얼투데이>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분양시장에서 잇따라 공급하는 '시리즈 아파트'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시리즈 아파트란 성공적인 분양에 힘입어 1차 분양에 이어 동일 지역에서 후속 공급에 돌입하는 단지를 의미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일한 생활권 내에서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가 거듭 분양될수록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제일건설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처음으로 분양했던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는 1순위에서 평균 1.9대 1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반면, 올해 7월에 공급했던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는 1순위 20.0대 1, ‘제일풍경채 3차 그랑포레’ 6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초 분양 시작 1년 뒤 후속 분양단지가 전신 단지보다 무려 35배가량 치열한 경쟁률을 보여준 셈이다.

대우건설이 경남 김해시에 분양했던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 7월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1차)’의 경쟁률은 평균 7.4대 1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2차 분양 시엔 1084가구 모집에 2만1088명이 몰리며 19.5대 1의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였다.

시리즈 아파트는 입지와 인프라, 상품성 등이 이미 검증된 만큼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일 지역에 연달아 동일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브랜드타운이 형성되 단기간 ‘억대 프리미엄’으로 주목,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잠원동 일원에 인지도나 인기 모두 뛰어난 ‘반포 자이(Xi) 타운’이 꼽힌다.

지난 2018년 10월 23억 원에 실거래됐던 ‘반포자이’ 전용 84㎡A는 3년만인 올해 10월 3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신반포자이’의 전용 84㎡A-1 역시 지난 2019년 8월 27억 원에서 올해 8월 34억5000만 원으로 불과 2년만에 7억원 넘게 올랐다.

이처럼 브랜드 타운 내의 아파트들은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높고 대표성을 지니는 경우가 많아 지역 랜드마크 역할도 기대해볼 수 있고 기존 분양했던 아파트의 단점을 보강하고 장점을 살려 예비청약자들에게 더욱 많은 호응을 얻어내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같은 생활권에 같은 브랜드가 수 차례 공급될수록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건설사가 같은 지역에 연속 분양을 하는 이유는 다각적인 조사 및 검토 결과 해당 지역의 미래가치를 좋게 봤기 때문이며 이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신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