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흑자전환 기대
RBC비율도 200% 상회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지난 4월 이명재 대표 취임 이후 롯데손해보험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되며 순항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롯데손보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053억원으로 전년 동기(708억원) 대비 48.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78억원에서 1,088억원으로 11.2% 늘어났다.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롯데손보 측은 최근 수익성 개선에 대해 “대주주 변경 이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 롯데손보는 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에 집중했고 3분기 기준 장기보장성보험의 원수보험료는 1조 2,8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반대로 저축성보험이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29%, 24.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손해율도 긍정적인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롯데손보의 올해 3분기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4%로 전년 대비 5.9% 개선됐다. 장기보험의 손해율 역시 86.5%로 전년 대비 3.9% 낮아졌다.
그간 문제로 지적받아왔던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초 남창동 사옥을 매각하며 2,240억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지난 8월 롯데렌탈 IPO 당시 지분을 처분해 330억원 차익도 거뒀다. 또한 이달 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RBC비율은 211.6%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9년 대주주 변경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2024년까지 5년간 롯데 상호를 사용하기로 합의한 만큼 그 이전에 롯데손보에 대한 매각 움직임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이후 구조조정과 함께 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러한 체질개선 노력과 더불어 신사업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