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공략 강화

현대건설기계가 업계 최초로 해외 딜러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사진=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가 업계 최초로 해외 딜러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사진=현대제뉴인>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해외 딜러 대상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사전 구축된 가상공간에 해외 딜러가 개인 아바타를 통해 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 73개국 155명의 딜러가 참석했으며 이중 90%가 넘는 딜러가 신흥시장(중남미·아프리카·아시아)을 주요 활동무대로 삼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신흥시장 주력상품인 50톤 굴착기(HX500L), 52톤 굴착기(HX520L) 등 대형 굴착기와 9시리즈 휠로더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가상 로비공간에서는 52톤 굴착기를 3D를 통해 시연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 딜러에 대한 보상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마케팅 채널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보상프로그램은 단순히 판매실적뿐만 아니라 경영전략,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진행한다. 클라우드 시스템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 판매량이 증가한 제품에 대한 특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 공략 가속화 배경으로 신흥 시장의 실적 증가세와 긍정적인 전망을 꼽았다. 실제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3분기까지 신흥시장에서 1조 36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동기 실적 6073억원 대비 70.6% 증대된 매출액을 기록했다. 신흥시장 내 굴착기 판매량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9928대로 전년 동기 5913대와 비교해 67.9%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미국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 발표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흥시장에서의 강점을 지속시켜 나가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30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산업차량을 현대제뉴인에 매각하는 안건을 결의받아 건설장비 중심의 사업 재편을 마무리했으며, 새 대표이사로 최철곤 부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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