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인도 예정, 잔여 드릴십 3척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사진=삼성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삼성중공업은 유럽지역 시추 선사와 드릴십 1척을 2억 4500만불(약 289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하는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2014년 그리스 오션리그사로부터 수주한 선박으로, 2019년 10월 계약이 해지돼 건조 후 매각을 추진해왔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선박을 선체 크리닝, 시운전 등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거쳐 2023년 1분기 안에 인도할 예정이다.

유럽선사는 내년 10월 15일까지 인도일을 확정해야 하며, 확정하지 않을 경우 삼성중공업이 계약금 1500만불을 몰취할 수 있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중공업은 유상 증자에 이어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해 재무구조가 더욱 건실해질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드릴십은 5척에서 3척으로 줄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이탈리아 사이펨과 드릴십 1척의 용선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달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계약에 매입 옵션이 포함돼 향후 완전 매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 추세에 힘입어 시추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나머지 남은 드릴십 3척도 조속히 매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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