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밸류체인 구축 목표

한국타이어 R&D 센터 한국테크노돔 외관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 R&D 센터 한국테크노돔 외관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블록체인 기반 이력 추적 시스템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프로젝트 ‘프로젝트 트리(PROJECT TREE)’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프로젝트 트리는 천연고무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천연고무의 원물 공급부터 제조와 판매 이력 추적하는 프로젝트로 국제 무역회사 이토추(ITOCHU)가 주도한다. 한국타이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 향상을 목표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천연고무는 타이어의 주요 원료로써 전 세계 천연고무 사용량의 약 70%가 타이어에 사용된다. 하지만 천연고무 생산량의 약 85%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농장으로부터 공급되기에 타이어 산업은 생산·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삼림 벌채·빈곤 등 지속가능성 이슈를 추적하고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프로젝트 트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천연고무 가공업체인 아네카 부미 프라타마(Aneka Bumi Pratama)와 거래일자·장소 등 정보 기록 시스템과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활용, 채취한 천연고무를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프로젝트 트리 지원 제조사에 공급 및 추적한다. 이를 통해 산림 보호지역 등 채취 지역을 알 수 있어 야생생물 서식지 보존과 이탄지(습지) 농사를 규제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프로젝트 트리로 제조한 타이어를 영국시장 최대 타이어 유통업체 유로피언 타이어 엔터프라이즈(ETEL)와 파트너십을 맺고 판매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프로젝트 트리 타이어로 판매해 얻은 수익금 일부는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소규모 농장, 수집원, 지역 상인을 위해 농기구, 비료, 교육, 인센티브 등 지속가능성 지원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타이어가 매년 수립하는 ESG 목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8년 천연고무 공급망의 사회적 책임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정하고 천연고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설립된 글로벌플랫폼(GPSNR)에 가입한 바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속가능경영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실질적인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세계 지속가능성 평가와 투자 관련 글로벌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DJSI World)’에 자동차 부품 산업(Auto Components)군에서 글로벌 1위 기업에 오르며 6년 연속 편입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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