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내년 독립 법인 출범 예고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정부의 디지털전환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공공 클라우드 부문에서 NHN과 네이버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1만여 공공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히며 내년 하반기부터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가동을 예고했다.

NHN은 2013년 네이버와 독립 분할 이후 게임, 클라우드, 결제, 커머스 등 사업에 주력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NHN의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매출 16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월 25개 이상 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 중이다. NHN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도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부문 수주 확대로 작년 3분기보다 82% 증가한 572억원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29일 2021년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사업(1차)'에서 수요기관 과반에게 선택돼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의 발표에 의하면 20개 기관 중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환 4개 기관을 제외한 16개 기관에서 9개 기관이 NHN클라우드를를 선택했다. 나머지 4개 기관은 네이버클라우드, 3개 기관은 KT 서비스를 각각 선택했다.

NHN은 지난 8월, NHN클라우드를 내년에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켜 IPO(기업공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네이버도 신서비스를 시작해 공공분야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5일 공공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출시한 서비스는 정부의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를 네이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파스-타 온 앤클라우드’, 공공기관용 뉴로클라우드‘, 소규모 프라이빗 클라우드 ’클라우드앤‘ 등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성 입증을 위한 국내외 인증 획득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시작으로 보안 인증을 지속적으로 획득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성 및 안정성 검증을 통해 현재 500개 이상의 정부 및 공공기관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편, KT는 '디지코' 전략의 일환으로 내년 초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 분사를 예고했다. 이외에도 가비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역시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을 예고한 만큼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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