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세에 따라 스케줄 조정 등 대응

<사진=에어부산>
<사진=에어부산>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직격타를 맞았다. 여행 기대감 감소 및 신규 운항 허가 지연 우려 속 국경 재봉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도 새 국제선 재개 보다 기존 노선 증편을 검토 중이다.

29일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을 차단하기 위해 30일부터 출장, 유학 등의 목적을 포함한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여타 국가들 또한 오미크론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신규 입국 제한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신규 취항 대신 기존 노선을 증편 운항하며 향후 정세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국제선 39개 노선 134회 운항에서 내달 운항 횟수를 증편해 같은 노선에서 141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뉴욕주 3회, 괌 2회, 오사카 1회, 몽골 울란바토르 1회 등으로 총 7회가 증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기존 증편 계획은 유지할 계획이지만 정부 당국의 지시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인천~싱가포르·오사카·후쿠오카·시드니 노선 운항을 총 5회 증편한다. 싱가포르는 주 4회에서 5회로, 오사카는 3회에서 5회로, 후쿠오카와 시드니는 각 1회에서 2회로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일본 국적자는 입국이 가능하기에 아직까지 운항 스케줄 변동은 없다”며 “하지만 수요 변동이 예상돼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며 향후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단,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국제선 운항 재개를 적극 검토 해온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주요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운항 노선 중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은 없다며 운항 일정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내달 15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부산~괌 노선 운항을 이어간다. 에어서울은 내달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재운항한다.

LCC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방역당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추후 지시가 있다면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구체적으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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