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사 평균 하단 0.63·상단 0.13%p 올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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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빠르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29일 삼성·한화·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6개 보험사 공시에 따르면 '보편적 차주'에 대한 변동금리형(30년 만기, 분할상환방식)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47∼5.33%로 집계됐다.

지난달 이들 6개 보험사의 같은 조건 주담대 금리가 연 2.84∼5.20%로 운영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금리 하단과 상단이 각각 0.64%p, 0.13%p 오른 셈이다. 지난달까지 운영하던 최저 연 2% 금리대는 이달부터 사라졌다.

보편적 차주란 나이스평가정보 신용평점 840~880점 또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평점 796~845점에 해당하는 대출자를 가리킨다.

삼성화재의 운영 금리는 지난달 2.84∼4.47%에서 이달 3.53∼4.6%로, 교보생명은 4.41∼4.97%에서 4.77∼5.33%로 각각 뛰었다. 신한라이프도 3.31∼3.81%에서 3.84∼4.94%로 올렸다. 대출자에게 적용된 금리 평균은 9월 3.22∼3.93%에서 지난달 3.77∼4.52%로 높아졌다.

보험사 중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의 경우 이달 운영 금리가 3.60∼5.20%로 동일했지만 신규 대출자의 평균 금리는 3.69%에서 3.80%로 높아졌다. 교보생명 주담대 대출자의 평균 금리는 3.78%에서 4.52%로 상승했다.

보험사가 취급하는 신용대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상품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삼성화재·흥국화재가 신용점수 900점 초과 고신용자에게 이달 적용하는 신용대출(소득 무증빙형)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11~0.88%p 올랐다.

보험업계는 시장금리의 상승과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관리의 영향으로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보험사를 비롯해 2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한 만큼 지속적으로 주담대를 중단하거나 문턱을 높이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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