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애플TV+와 디즈니+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들의 국내 공식 출범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는 디즈니+, SK브로드밴드는 애플TV+와 제휴를 맺는 등 통신업계의 고객 유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와 제휴를 통해 IPTV 서비스 U+tv에 디즈니+를 독점 제공한다.

전용 모바일 요금제도 출시했다. 요금제와 결합한 '디즈니+ 프리미엄팩'을 출시해 일정 금액 이상의 5G, LTE 요금제 가입자는 매달 디즈니+ 구독권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 디즈니+ 3개월 구독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KT도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에 디즈니+까지 볼 수 있는 '디즈니+ 초이스' 모바일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5G 요금제 중에서 일정 기준에 맞는 하나에 가입하면 추가 비용 없이 디즈니+를 볼 수 있다.

애플TV+는 디즈니플러스보다 앞선 4일날 출범해 SK브랜드밴드와 제휴를 맺었다. 제휴에 따라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애플TV 4K'를 기본 셋톱박스로 받아 Btv 실시간 TV 콘텐츠와 VOD,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사업자별 제휴 경쟁에 따라 IPTV 시장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IPTV 시장점유율 1위는 KT가 가입자 수 814만명으로 23.1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SK브로드밴드가 579만명의 16.51%, LG유플러스가 506만명의 14.43%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시장이 올해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휴를 통한 모바일과 IPTV 성장에 기여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영화 ‘해리포터’ 등을 보유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HBO맥스도 국내에 출시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BO맥스의 운영사 워너미디어는 지난 달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 고객 서비스 디렉터, 소셜미디어 디렉터 등 20여 개 분야에 국내 인력을 구한다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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