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애도분위기 동참…실종자 무사귀환 바라는 취지로 결정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맥주업계가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업체들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고자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맥주 광고를 당분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우선 오비맥주는 지난 17일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한다는 의미로 광고를 내지 않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광고 자체가 흥겹고 신나는 축제 분위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국민정서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사회적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고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광고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와 롯데주류도 맥주 광고 중단에 동참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7일 최근 출시한 맥주 ‘뉴 하이트’와 ‘d’ 광고의 방영을 사고 직후 중단시켰으며 롯데주류 또한 첫 맥주 제품인 ‘클라우드’의 사전 마케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롯데주류 관계자는 “맥주시장에 진출하면서 처음 내놓을 제품인 클라우드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했지만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계속 사망자가 확인되고 전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된 점을 고려해 당분간 광고 방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17∼18일 양일간 진행되는 직원 대상 맥주 교육도 공연 등 프로그램을 배제한 채 제품 교육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고, 제품 출시 직전인 오는 21일에 열 예정이던 기자 간담회를 취소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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