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증가 등으로 4분기 거래량 증가할 전망

<자료=리얼투데이>
<자료=리얼투데이>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3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10만건을 돌파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강도 주택 규제와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지 내 상가에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를 살펴본 결과 올해 3분기(7·8·9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0만41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4·5·6월, 9만5000건)와 1분기(1·2·3월, 8만6335건)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각 분기별 거래량보다 높으며 지난 2018년 1분기 10만1541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10만건을 돌파한 수치다.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코로나 19가 대유행하던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27%p, 1.15%p를 기록했다.

이후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 2분기엔 1.78%p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3분기엔 1.61%p로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이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원인은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 상품으로 월세를 받던 수요자들이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로 주택 시장에서 이탈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것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또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전매가 아파트에 비해 자유롭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 관련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대출 역시 수월해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는 4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역시 백신 접종률 증가와 위드 코로나 확대로 일상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을 빠르게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정서가 확대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 날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특히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동안 저금리 속에서 상가 등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가격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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