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조성 완료돼 주거 편의 극대화…추가 개발도 이어져

4분기 원도심 내 주요 분양 단지. <자료=더 피알>
4분기 원도심 내 주요 분양 단지. <자료=더 피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연내 지역 원도심에서 신규 단지 분양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초 도심지 역할을 한 원도심은 이미 일대에 조성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불편함이 없는 데다 각종 재정비사업을 통해 주거 환경도 개선돼 신(新)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고 있어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천, 광명 등 수도권부터 대전, 대구, 부산 등 지방 주요 지역 내 원도심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인천 미추홀구 학익1동에 ‘학익 SK뷰’를 선보인다. 단지가 들어서는 미추홀구는 현재 정비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으로 인근에는 수인분당선 학익역,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 원도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중구 용두동에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분양을 준비 중이며 삼성물산은 다음달 중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두 단지는 인근에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고 녹지시설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여건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도심 아파트의 흥행 요인에는 이미 완성된 생활 인프라로 주거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장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신도시, 택지지구와는 달리 원도심은 이미 교통, 교육, 업무 등 생활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완비돼 있어 입주와 동시에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게다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각 지방 자치 단체마다 원도심 내 노후 주거 정비, 교통망 확충 등을 꾀하고 있어 정주 환경도 꾸준히 개선 중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활발히 진행 중인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신규 택지가 조성되고 있으나 실입주까지 상당 시간 소요되고 입주 이후 기반 시설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원도심을 택하는 수요자가 많아지는 추세다.

주변에 노후 아파트가 많은 탓에 신규 단지 특성이 부각되면서 원도심에 위치한 신규 아파트 분양권은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미추홀구 내 들어선 ‘힐스테이트 학익(올해 6월 입주)’의 전용 74㎡의 분양권은 올해 6월 6억4천32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7천205만원) 대비 3억원 가량 웃돈이 형성됐다.

대구 서구에 들어선 ‘e편한세상 두류역(2022년 6월 입주 예정)’ 전용 84㎡의 분양권이 역시 7월 6억9천427만원에 거래돼 1년새 1억3천만원이나 올라 원도심 단지의 인기를 입증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은 이미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음에도 노후화된 인식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정비사업부터 지자체의 주거 환경 개선이 잇따르면서 이 같은 이미지를 벗고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편리한 주거생활의 강점은 물론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수요자라면, 연내 분양 예정인 원도심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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