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자율주행 기술 접목, PBV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목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의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켜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손 꼽히고 있는 e-코너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의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켜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손 꼽히고 있는 e-코너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의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킨 신기술인 e-코너 모듈 선행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스티어링 휠부터 바퀴까지 기계 축으로 연결된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신기술이다. 미래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 구현의 핵심 기술로 양산 적용이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CES에서 e-코너 모듈의 컨셉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를 실제 차량에 접목하도록 콘셉트를 재 정의하고, 제어용 ECU를 개발해 시스템 기능평가까지 완료했다. 현대모비스는 신뢰성 검증과 양산성 검토 이후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양산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에 e-코너 모듈이 적용되면 부품 사이의 기계적 연결이 불필요해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휠베이스의 변경이 쉬워지며 도어 방향이나 차량의 크기 설계도 자유롭다.

특히 기존 약 30도만 회전하던 바퀴를 주차 등 필요한 경우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자동차를 옆으로 좌우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 턴’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가 개발에 성공한 e-코너 모듈은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다. 자동차의 필수 요소인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로 모으고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특정 부품만 생산하는 다른 자동차 부품사와 달리 조향, 제동,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자동차 내 다양한 핵심 부품을 직접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 같은 다양한 부품 간의 시너지가 e-코너 모듈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23년까지 4개의 e-코너 모듈을 통합 제어해 실차 기능 구현이 가능한 ‘스케이트보드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자율주행 제어 기술과 접목해 최종적으로 PBV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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