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수 1만 명 돌파 눈앞
규모 줄이는 시중은행과 상반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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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저축은행들이 인재 채용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은 OK금융그룹과 함께 총 100명 규모의 ‘신입·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공채를 통해 전문역량과 다양한 경험을 겸비한 금융인재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SBI저축은행도 이달 말부터 11월초까지 대졸 및 텔러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웰컴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웰컴금융그룹도 전 부문 상시채용 중이다.

이외에도 예가람저축은행, DB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역시 인원을 확충하며 규모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한 결과 저축은행 업계는 ‘임직원 1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국내 79개사 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9천726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9천585명)보다 1.5%, 3년 전인 2018년 6월 말(9천10명)보다 7.9% 늘어난 규모다.

제1금융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확산 속에서 IT 인력을 중심으로 소규모 채용을 실시하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같은 기간 제1금융권 임직원 수는 11만5천804명으로 전년동기인 11만7천834명에서 1.7%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이 제1금융권과 달리 활발한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은 영업규모를 확대하면서 인력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말 국내 영업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02조4천384억원으로, 금감원이 1999년 6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말(82조4천979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24.2%가 불어났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인력 수요가 계속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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