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대우·DL·포스코 3조 클럽 가입 목전

현대건설이 수주한 마천4구역 ‘디에이치 클라우드’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수주한 마천4구역 ‘디에이치 클라우드’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건설업계들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수주가 전보다 어려워지고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에 따라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에 집중하면서 역대급 정비사업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강남 3구의 유일한 뉴타운으로 주목 받고 있는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의 마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 9천827억원을 돌파해 '3조 클럽'에 가장 먼저 가까이 다가섰다.

남은 4분기에도 다수의 사업지에 입찰 참여가 예정되어 있어 수주 3조원 돌파는 물론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위에는 대우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올해 파주1-3구역을 포함해 총 10개 프로젝트에서 2조7천421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인력을 배치해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에서 고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2조7천394억원, 2조6천587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1위 자리를 맹추격하고 있다.

GS건설은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2천197억원) 등 리모델링 주요 사업지 4곳의 수주를 따낸 것이 실적에 반영됐으며 DL이앤씨는 올해 하반기 첫 대형사업지로 꼽히던 5천351억원 규모의 북가좌6구역 재개발 사업의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 수주액 2조원을 넘겼다.

포스코건설도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5천833억원) 등 굵직한 사업들을 수주함으로써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총 2조6천150억원의 실적을 냈다. 

업계는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 노원구 백사마을, 노량진5구역 재개발, 대구 노원2동 재개발 등 전국적으로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요 사업지가 많이 남아 있어 도시정비사업 역대 실적을 올리는 건설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주춤하면서 규제가 적고 사업속도가 빠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현재 수주 순위를 판가름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경쟁 열기도 더 과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