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 증가에 이자수익 개선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21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2일 하나금융지주, 25일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이 1조1천9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신한금융(1조1천700억원)을 제치고 리딩금융을 수성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도 8천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은행 위주의 포트폴리오 탓에 그동안 부진했던 우리금융도 올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천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지주들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가계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개선 등이 꼽힌다.

은행들은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우대금리를 줄이고 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출을 조여왔다. 하지만 은행들의 노력에도 가계대출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567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원 가량 늘었다.

실제로 3분기 실적이 급증한 우리금융의 경우 대출성장률이 2.5%를 상회하면서 순이익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 데다가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조정하면서 이자익익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업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