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8.0% 늘어...1~2인가구 증가 영향

2021년 상반기 지역별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자료=리얼투데이>
2021년 상반기 지역별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자료=리얼투데이>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거래 중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인 세대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한데다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부에서 발표한 아파트 매매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소형 아파트 비중은 47.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9.4%)에 비해 8.0%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 중소형 아파트(전용 60~85㎡)의 비중은 지난해(46.0%)보다 소폭 감소한 42.2%에 머물렀다.

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화성산업이 대구 서구 평리동에 선보인 ‘서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의 전용 59㎡A형과 59㎡B형은 1순위 해당 지역에서 각각 평균 14.0대 1, 5.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민등록 1인 세대는 40%, 2인 세대는 23.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2인 세대 합계 비중은 63.9%로 작년 말에 비해 1.3%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주목된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새 16.4%나 올랐고 전세 가격도 같은 기간 11.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족 구성원의 축소 현상은 가속화가 예상되는 만큼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불어 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6억 미만으로 대출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켜나 있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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