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SKT·삼성 서비스 종료, LGU+도 12월 종료 예고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철수를 잇따라 선언했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경쟁력이 낮고 수익성 또한 저조한 것이 서비스 종료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삼성클라우드’ 종료를 선언했다. 7월 말까지 삼성클라우드에서 MS 원드라이브로 데이터 이전을 지원해오다 이날 기준 서비스를 완전 종료했다.

SK텔레콤도 지난 2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베리’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 지난 달 27일자로 완전 종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말 클라우드 서비스 U+Box의 유료상품 정기 결제 및 자동 백업 기능을 우선 중단했고 12월 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현재 U+Box는 데이터 백업만 가능하며,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종료 전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저장된 파일을 자동으로 구글 드라이브로 이전하는 기능을 다음 달 30일까지 제공한다.

KT의 경우 지난해 이미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철수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유클라우드'를 '엠스토리지'로 개편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지해 왔으나 ‘시장환경의 변화’ 등의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현재 국내 기업 중 개인용 클라우드 철수 계획을 밝히지 않은 곳은 '마이박스'를 운영 중인 네이버가 유일하다.
 
국내 기업들의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 철수는 고정 비용 대비 수익성이 낮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 추가적인 고객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 또한 시장 철수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 개인용 스토리지 기반 데이터 업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지도를 쌓았지만 원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등 경쟁 서비스가 많았고 타서비스 대비 이용률도 낮았다”며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만으론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기에 기업 전용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기업 중심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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