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도 지연 가입, 새치기 가입 지적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토스뱅크가 정식 출범과 동시에 가입 지연 및 새치기 논란에 휘말렸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 사전신청 참여 고객을 시작으로 수신·여신 상품 판매, 체크카드 발급 등 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뱅크는 기존의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일괄로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고 사전신청자의 번호에 따라 순차적으로 가입을 진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달 중 100만명이 넘는 사전신청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았다.

문제는 지난달 10일부터 진행된 사전 신청에 120만명의 고객이 몰렸지만 출범 첫날 실제 가입자 수는 1만명 정도에 그쳤다는 점이다. 더딘 가입 속도에 대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토스뱅크를 기다렸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토스뱅크의 여신 상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보니 가입 지연에 따른 불만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대고객 서비스 첫날 24만명 계좌를 오픈했고 5일 만에 100만명, 12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한 것과도 비교된다.

토스뱅크는 사전 신청 과정에서 진행한 이벤트 또한 구설수에 올랐다. 친구 초대 횟수에 따라 대기번호 순위를 실시간으로 변경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새치기' 논란이 불거진 것으로 이에 대해선 정치권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6일 열린 국회 정무위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첫날부터 (토스뱅크의)계좌 개설이 안 돼서 대기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대기자들이 지인을 섭외해 순번을 앞쪽으로 세웠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