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차별화 강조하며 수요자 관심 끌어

'더샵 송도아크베이'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더샵 송도아크베이'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외관 특화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외관 특화 단지는 높은 인지도와 상징성을 갖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 시장에서 외관을 차별화해 선보인 단지가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이 이어지며 연일 청약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대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은 포레나만의 독창적인 가치와 프리미엄을 드러내는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된다는 점이 주목 받은 결과 평균 54.4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주상복합단지인 '더샵 송도아크베이'도 고급스런 회오리형 특화외관이 적용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지난 4월 먼저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이 무려 269.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입증했다.

실제 외관을 차별화한 아파트들이 단지의 전체 집값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아크로 리버파크'가 꼽힌다. 해당 단지는 커튼월(통유리) 공법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외관을 적용한 결과 서초구 시세를 이끄는 대표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5천698만원으로 서초구 평균(3천243만원)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포자이’보다도 1천만원 가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외관을 차별화한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데에는 기존 아파트 외장재가 가진 단조로움을 벗어나는 동시에 조망권 확보와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져 단지 전체 가치를 끌어 올리는 효과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하게 아파트만 지어 공급하면 외면 받는 시대가 되면서 건설사들은 단지의 가치를 높일 다양한 특화설계를 고심하며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관 차별화로 승부수를 본 아파트는 시장에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도 이와 같은 외관 특화 아파트의 모습은 더욱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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