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將沖天 鳴將驚人 비장충천 명장경인 한번 날아오르면 하늘에 가득차고 울면 세상을 놀라게 한다. 3년 동안 정사를 돌보지 않은 초 장왕이 대부 오거로부터 수수께끼를 듣고 답하며 초나라에서는 아버지 성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목왕이 12년 동안 여러 나라들을 토벌하고 죽었다. 아들 웅려가 뒤를 이었다. 장왕(莊王)이다.장왕은 왕위에 오르자 밤낮으로 향락에 빠져들었다. 정치 얘기라면 듣고 싶지 않았던지 궁중 사람들에게는 단호한 명령을 내렸다. “감히 간하는 자가 있다면 용서치 않고 죽이리라.”자연히 정치는 중단되었다. 아무리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지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 대한 추억은 각별할 것이다. 비록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한 반쪽짜리 대회였지만 작은 공 하나로 한 나라가 똘똘 뭉쳤다는 게 신기하게만 느껴진다.돌이켜보면 그때의 대한민국은 온통 하나였다. 허름한 선술집에서도, 엄숙한 중역회의 석상에서도, 만나기만하면 논쟁을 일삼는 여의도 의정단상에서도 오직 하나로 뭉쳐 들떠있었다.축구공이 만들어 내는 요술 같은 세상이었다. 대한민국은 어쩌면 당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나라보다 더 행복에 겨워했다. 행복했던 당시의 요인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우리대
[현대경제신문 장우진 기자] 금융당국이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금융사 감독강화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2012년 11월부터 은행권을 대포통장 근절대책 지도 강화에 나섰으며, 지난 4월에는 비은행권으로 확대했다.작년 상반기 전체 대포통장 발급 비중 중 국민은행은 11.2%를 차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2.1%로 줄었다.은행권이 줄자 비은행권에서 늘기 시작했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상반기 2.4%였으나 하반기 8.6%로 크게 비중이 늘었다. 같은 기간 우체국도 1.5%에서 14.9%로 크게 확대됐다.이를 놓고 금감원은 자신들의 지도ㆍ감독
기업의 경쟁력은 부가가치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라진다. 뛰어난 아이디어, 좋은 원자재, 유능한 기술자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탕이 되는 것은 맞다.그러나 그 자체가 기업의 부가가치는 아니다. 같은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도 회사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부가가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수출로 버티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가 이 부분에서 몇 년째 시원찮다는 보고가 나왔다. 낮은 부가가치구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不畏于天 將何能保 불외우천 장하능보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장차 어찌 자기 복을 지킬 수 있겠는가 노나라 계문자가 제나라 의공의 오만을 비판하여 에서 인용한 말진(晉)나라 문공이 죽은 BC 627년경부터는 중원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웃 정(鄭)나라의 문공이 같은 해에 죽었고, 1년 뒤에는 노나라 희공이, 이듬해에는 초(楚)나라의 성왕이 죽었다. 그로부터 5년 뒤에는 진(秦)나라 목공이 죽고 이듬해에는 주 천자 양왕이 죽었다.특히 이들 가운데 초 성왕, 진(秦) 목공, 진(晉) 문공은 모두 패권을 다투던 영웅들이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남양유업의 ‘슈퍼 갑질’ 사태 이후 1년이 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기 위한 제도 확충의 필요성으로 ‘계속적 재판매거래 등에 있어서의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세부유형 지정고시’를 제정ㆍ시행했다.현재는 이러한 노력들로 유업계 본사와 우유대리점 간의 상생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대리점을 대상으로 본사의 전횡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각 지자체로부터
경제예측이 하나같이 빗나가고 있다. 연말 혹은 연초에 전문기관들이 내놓은 올해의 경제전망이 전반기를 보내면서 맞는 게 없다.증시전망만 해도 크게 빗나가고 있다. 내로라하는 증권사들이 앞 다투듯이 적어도 올해 코스피지수가 적게는 2200에서 2500까지도 내다봤지만 6월 말 현재 2000을 밑돌고 있다.원화도 엄청나게 올라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린 지 오래다. 경제성장률도 일찌감치 하향 조정되었다. 고용창출도 선거구호로만 차용되고는 이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좀 나아질 것 같던 서민살림형편도 다시 쪼그라드는 형국이다.경제정책도 거의
貴妾不使二后 愛孼不使危正適 귀첩불사이후 애얼불사위정적첩이 예뻐도 왕후노릇 하게 말고, 서자가 귀여워도 적자를 흔들게 말라. 왕들이 말년에 첩과 서자를 편애하여 나라가 위태로워짐을 경계한 말. 초나라 성왕이 일찍이 정(鄭)나라를 위하여 송(宋) 양공을 물리쳤을 때, 돌아오는 길에 정나라에 들러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나라를 구해준 데 대한 사례이니 오죽했으랴. 거하게 술과 음식을 대접받는 데까지는 그렇다 치자. 성왕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정나라 군주의 딸 둘을 취하여 자기 나라로 데려갔다.정나라의 지혜로운 대부 숙첨(叔瞻)
一國之政 猶一身之治 일국지정 유일신지치나라 다스리는 일을 한 몸을 다스리듯 하다 ( 문공6년) 진 목공이 ‘법이 없는 나라는 어떻게 다스리는가’ 묻자 서융의 사신이 대답한 말춘추시대에 진(秦)나라는 아직 중국 서쪽 변방에 있어서 이민족과의 접촉이 많았다. 그들은 주로 유목민이며, 문자문명과는 거리가 먼 야만족이었다. 중원의 제후국들은 이들의 무지함을 얕보아서 ‘오랑캐’라 부르며 상대하지 않았다.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이라는 명칭이 모두 중국의 사방에 떨어져 사는 이민족을 부르는 명칭이다. 그러나 이
殺忠臣 棄君命 罪一也 살충신 기군명 죄일야충신을 죽여도 죄, 임금의 명령을 어겨도 죄로구나 (晉 世家) 충신인 조돈을 죽이라는 진 영공의 밀명을 받은 서예가 고민 끝에 스스로 자결하며 진(晉)나라 영공(靈公)은 사치스럽고 잔인한 군주였다. 아직 어린 아기일 때 군주가 되었기 때문일까. 행동이 제멋대로였다.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취하며, 혹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성질을 내어 아랫사람을 함부로 벌주고 죽이기까지 했다.집의 담장에 조각을 하고 채색하여 멋을 부렸는데, 이를 위해 많은 세금을 거둬들였다. 또
尙猷詢玆黃髮 則罔所愆 상유순자황발 즉망소건(머리가 노래진) 노인들의 충고를 존중하여 들으면 잘못되는 일은 없다 (秦誓) 진 목공이 원로들의 만류를 무시하고 정나라를 기습했다가 실패한 뒤 뉘우치며정(鄭)나라의 소장수 현고(弦高)라는 사람이 소를 팔기 위해 주나라 도읍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가 하인들과 함께 끌고 가는 소들은 열 마리도 넘었으며 수레에는 소가죽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팔 물건들이 실려 있었다. 그들이 활이라는 나라를 지나고 있을 때 열 몇 마리 소떼 정도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 거마 행렬과 조우했다. 그 행렬은
나라가 온통 세월호 침몰과 함께 와류(渦流)에 휩쓸려 중심을 잃고 있을 무렵, 세계경제의 지형이 바뀌는 조짐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졌다.근년에 들어 전문가들에 의해 운위되던 세계경제규모 1위나라가 바뀌는 날이 곧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지금까지 미국이 꿰차고 있던 1위 자리가 머잖아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예상이 아니라 이미 카운트다운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런 전망을 잘하는 세계은행에 따르면 구매력기준으로 계산해 본 결과가 그렇다는 것이다.구매력기준 국내총생산(각국이 일정기간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
因人之力而敝之 不仁 인인지력이폐지 불인 나를 도와준 사람을 치는 것은 방탕한 일이다. ( 희공30년)진 문공이 정나라를 함께 공격하다가 단독 철군하는 섬진을 공격하자는 대부의 말에섬진(秦)의 목공이 당진(晋) 문공의 환국을 도와준 이후 두 나라의 밀월이 시작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목공은 문공이 섬진에 머무는 동안 자신의 딸들을 주어 결혼하게 하였으므로 두 나라는 인척관계이기도 했다.문공이 망명시절 다른 제후들로부터 받은 은혜와 원한을 철저히 되갚아주는 과정에 정(鄭)나라가 개입한다. 초나라와 대적할 때에 정나
信國之寶也 民之所庇也 신국지보야 민지소비야신용은 국가의 보배다. 그것으로 백성을 지키는 것이다. ( 희공25년) 문공이 제후국을 정벌할 때 原을 사흘동안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주 천자 양왕이 이복동생 대에게 쫓겨 정나라에 피신한 것은 그 무렵이었다.양왕은 섬진과 당진의 군주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섬진의 목공은 즉시 군대를 동원해 천자를 도우러 나섰다. 의협심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이 기회에 천자를 도움으로써 변방국인 섬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당진의 문공은 망설였다. 아직 정권이 안정돼
兄弟䦧于牆 外禦其侮 형제혁우장 외어기모형제는 집안에서 다투더라도, 남의 공격 앞에서는 힘을 합친다.( 희공24년)주나라 양왕이 형제국인 鄭을 치기 위해 오랑캐와 손잡는 데 대해 충신의 충고제 환공 때 주(周)나라에서 일어난 난리를 환공이 평정한 일이 있다. 주 천자 양왕의 이복동생 대(帶)가 왕권을 찬탈하려고 이민족 융과 적을 끌어들이자 대는 제나라로 달아났는데, 제나라는 관중을 보내어 융과 적을 몰아내고 천자의 지위를 지켜주었다. 그러나 제나라로 도망쳐온 대를 놓아둔 것이 끝내 화근이 됐다. 환공이 죽은 뒤
尤而效之 罪又甚焉 우이효지 죄우심언 (남의 잘못을 비난하면서) 같은 짓을 한다면, 그 죄는 더욱 크다 상을 탐내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개자추가 왜 상을 구하지 않느냐는 어머니에게아무리 논공행상을 잘한다 해도 완벽할 수는 없다.아버지의 분노를 피해 망명한지 19년, 때로는 노숙을 하고 때로는 식량이 떨어져 흙 묻은 밥을 구걸해 먹기도 했다. 그 세월 한결같이 곁을 지키며 동고동락한 가신들의 도움은 신하로서의 충성이나 공로를 넘어 은혜에 가까웠다. 떠도는 그를 얕보고 함부로 대하여 원한을 갖게 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지만, 군
居者社稷之守 行者羈絏之僕 거자사직지수 행자기설지복남은 사람은 사직을 지켰고, 나간 사람은 말고삐 잡는 고생을 했다 피난한 사람만 고생한 공이 있는 게 아니라 남은 사람도 그만큼 공이 있었다는 말새로운 권력이 들어서면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캐릭터를 먼저 보여주게 된다. 어떤 권력자는 백성에게 가혹한 성격을 드러냄으로써 복종시키려 하고, 어떤 권력자는 자비를 베풀어 자발적인 충성을 얻으려 한다. 후일 중원의 패권을 놓고 다툰 초-한 시대를 예로 들어보자.초나라의 항우는 정복하는 곳마다 그에게 대항하던 사람들
▲ 이승택(한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씨 장모상. 15일 오후 4시, 속초 보광병원 장례식장 403호, 발인 17일 오전 9시 30분. 033-635-7023.
子乃拘小禮 忘大醜乎 자내구소례 망대추호 사소한 예의에 얽매여 큰 부끄러움을 잊다 ( 晉世家) 진 회공이 버리고 간 목공의 딸을 취하기를 주저하는 중이에게, 측근의 충고 중이가 성왕의 후대를 받으며 초나라에 머문 지 몇 달이 안 되어, 섬진(秦)에서 사신이 왔다. 섬진의 목공이 당진(晉)의 군주를 바꾸기 위해 중이를 초청하려는 것이었다.본래 당진의 태자 어는 섬진에 인질로 와 있었는데, 아버지 혜공이 죽자 말도 없이 자기 나라로 달아나 제후-그가 회공(懷公)이다-가 되었다. 더구나 어가 와있는 동안 목공이 아끼는 딸 희영을 주
◇본부장▲채권영업본부 전귀학◇팀장 ▲채권영업팀 최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