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박미선 기자] 한국 경제가 1월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정책의 중심축마저 흔들리고 있다. 연말정산 파동에서 옮아붙은 증세·복지 논란 속에서 정부가 올해 사활을 걸기로 한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분야에 대한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정책의 동력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저출산·고령화의 문제가 현실화되고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마지막 '골든 타임'을 흘려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에도 4년 연속 세수 결손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연말정산 파동에 혼이 빠진
[현대경제신문 박미선 기자] 올해 경제가 증세와 복지 논란 속에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올해 첫 달인 지난 1월 소비 속보 지표는 지난해 1월 설 효과 등으로 방향성을 알 수 없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1년 전보다 감소했고 일자리 상황은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은 '증세 없는 복지' 논란에 막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8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주요 대
[현대경제신문 박미선 기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대기업 총수일가의 사익 편취 행위를 위원장직을 걸고 막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이달 중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규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법 적용 대상 기업의 내부거래 실태를 확실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특혜 제공을 책임지고 막겠다"며 "이를 위해 공시와 내부거래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오
[현대경제신문 이재원 기자] 중국이 성장세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돈 풀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격적인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결정한 것이 유동성 완화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5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인민은행이 2012년 5월 이후 33개월 만에 지준율 인하를 결정하고 소기업과 농촌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 시중자금 흐름에 있어 '오랜 가뭄에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
[현대경제신문 박미선 기자] 복지지출 증가에 따른 증세 압박과 관련 보편적 복지를 축소해야 할지, 아니면 증세 카드를 꺼내야 할지를 두고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증세 없는 복지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공약에 역행하게 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복지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와 같은 증세 없는 복지는 지속할 수 없다는 데에 대부분 전문가가 공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차별적인 무상복지를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전력공사 [현대경제신문 박미선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기업은행 등 공기업들이 쌓아둔 유보금이 6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5일 '유보금과 배당-정부출자기관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정부출자기관의 유보금이 2013년 기준 67조1천4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유보금은 47조1천415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금융업 제외) 유보금(547조원)의 8.6%에 해당한다. 최근 정부가 민간기업의 배당확대 정책을 추진하
[현대경제신문 박미선 기자] 한국이 낮은 수준의 사회보장 수준을 벗어나려면 불공평한 조세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이른바 '증세없는 복지' 논쟁이 '복지 확대=증세'라는 등식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세제 개편을 통해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최근 보고서 '한국형 복지모형 구축:한국의 특수성과 한국형 복지국가'(책임연구자 여유진 보사연 연구위원)에 따르면 한국은 전형적인 '저부담-저
[현대경제신문 박미선 기자]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 예산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이 1년간 낸 세금에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를 더한 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국민부담률)은 2013년에 30개국중 28위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복지 수준이 낮지만, 국민의 세금 부담 역시 적다는 뜻이다. 5일 OECD와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SOCX, social expenditure)의 비율은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국내 10대 그룹 임원은 평균 5년여를 재직한 뒤 55세가 안 되는 나이에 퇴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4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10대 그룹 96개 상장사 임원 중 지난 연말과 연초에 단행된 2015년도 정기인사에서 퇴임하고 자사주를 매도한 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퇴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54.5세, 재임기간은 5.2년으로 나타났다.직장인이 32세에 결혼해 이듬해 바로 아이를 낳은다고 가정하면 자녀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임원이 되고 대학 2~3학년 때 퇴임하는 셈이다.이번
여당 지도부가 연이어 '증세없는 복지'에 제동을 걸면서 정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질문에 답하는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유승민, 원유철(왼쪽)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여당 지도부가 당장에 증세를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증세와 복지 논의를 시작하기로 한 만큼 증세 문제는 당면한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는 경기가 확실한 회복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법인세 등 증세를 한다면 간신히 이어지는 회복의 흐름마저 끊길 우려가 있어 증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 국장급 전보 ▲시장감시국장 송상민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2년째 1위를 지켰다. 3일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중국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입액은 1조9천631억 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 제품이 1천903억 달러로 9.7%를 차지했다. 일본이 1천627억 달러(8.3%)로 뒤를 이었으며, 미국 1천531억 달러(7.8%), 대만 1천523억 달러(7.8%), 독일 1천48억 달러(5.3%), 호주 901억 달러(4.6%), 말레이시아 558억 달러(2.8%), 브라질 520억 달러(2.6%) 순이었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앞서 20
국산 경공격기인 FA-50에서 공대지 미사일인 AGM-65G(매버릭)가 발사되고 있다. 군 당국이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의 페루 수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10억 달러 상당인 FA-50 24대의 페루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며 "이달 중 페루 경공격기 구매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경공격기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가 10억 달러 상당이고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2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기종 선정이 예상되
1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 0%대로 내려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라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2%대의 상승세를 회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지난해 임금체불액이 5년 만에 최대 규모인 1조3천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근로자 29만3천명이 1조3천195억원의 임금이나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체불임금 피해 근로자 수와 발생액은 전년보다 각각 9.8%와 10.6% 증가한 것으로, 2009년 30만1천명이 1조3천438억원의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임금 7천403억원(56.1%), 퇴직금 5천189억원(39.3%), 기타 금품 603억원(4.6%) 순이었다. 1인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함에 따라 인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특수강 분야에서 상공정과 하공정을 모두 갖추게 됐으며 조만간 동부특수강의 회사명을 현대종합특수강으로 바꿔 새 출발 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가 관련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일부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의 시장지배력이 파스터(볼트·너트), 샤프트(막대형 기계부품) 등 시장에 악영향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인이 해외 여행을 할 때에 1인당 167만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마스타카드가 서울·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18∼64세 403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소비자 구매 우선순위 조사' 설문 내용을 보면 지난 1년간 업무 목적을 제외한 해외여행시 1인당 평균 166만8천926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를 여행할 때 1인당 경비(40만1천730원)의 약 4배나 된다. 해외여행 경비 가운데 항공료 등 교통비(32%)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숙박비
'투자의 귀재'이자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8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매년 2월 발표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연례 보고서가 올해도 관심을 끈다. 30쪽 정도의 이 보고서는 투자 기법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가 담겨 세계적 펀드매니저와 기업 최고경영자들도 탐독하고 앞다퉈 인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달 말 나올 올해 보고서에는 다국적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인수 50주년을 맞아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어서 더욱 각별한 관심이 쏠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작년 경상수지 흑자가 894억2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종전 사상 최대인 2013년의 흑자 규모(811억5천만달러)보다 82억7천만달러(10.2%)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달 한은이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90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년 827억8천만달러에서 928억9천만달러로 늘었다. 수출(6천215억4천만달러)이 전년보다 0.5% 증가한 데 비해 수입(5천286억6천만달러)은 1.3% 감소한 데
최종학력이 고졸인 취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다. 900만명을 돌파하고선 1천만명이 넘기까지 18년이 걸렸다. 특히 고졸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년 만에 처음 상승했다. 2일 통계청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고졸 취업자는 1천10만5천명으로 전년(983만6천명)보다 2.7%(26만9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53만3천개의 일자리가 늘었는데 그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한 셈이다. 증가율과 증가폭은 2002년(2.9%, 27만3천명) 이후 최대였다. 증가율은 전체 취업자 증가율(2.1%)을 0.6%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