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저자는 ‘모방’을 중심으로 인간의 행동과 사회·문화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는 ‘모방이론’을 심리학 영역까지 확장시키고, 이를 임상 치료에 도입하여 정신과 치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인물로 유명하다.이 책에서 그는 40여 년간 심리 상담을 한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생겨나고 작동하는지를 살펴본다.그는 ‘주체’의 내부에서 주체를 움직이는 힘을 발견하려고 하는 기존의 심리학을 거부하며, 욕망을 비롯한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 특정 개인이 아닌 개인들 간의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어떤 글을 읽다 보면 그 글이 지닌 깊은 마음과 오롯이 마주할 때가 있다.어떤 글 속의 풍경은 다정한 거울처럼 우리의 마음을 비추고 출렁이게 하며, 어떤 글 속의 온화함은 날카로운 분노마저도 슬금히 문질러 없애준다.시가 안 써지는 마음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는 시가 안 써지는 마음을 물어물어 가는 한 시인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그리고 그 마음은 종점을 향해 구불구불 길을 달려가는 시내버스의 마음과 닮았다. 서고, 가고, 서고, 가는 마음이다.시가 안 써지는 마음이란 흔들림과 설렘과 아픔과 울렁임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와 타인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선사한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혜민 스님이 3년 만에 펴낸 신작 에세이다.마음돌봄 3부작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책으로, 현대인의 외로움, 가족관계와 우정, 소소한 행복과 삶의 가치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1장에서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고요 속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고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바퀴 돌 듯 팍팍한 삶에서 정신적 위안이 되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내기만 한다면 삶이 더 즐거워질 수 있지 않을까.그래서 어쩌면 취미란 ‘우리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수단’일지도 모른다. 그 취미를 ‘미술품 수집’으로 삼아보면 어떨까?예술이 뭔지, 미술이 뭔지 잘 알지 못해도 크게 상관없다.단지 자신이 만족하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이렇게 미술품을 한 점, 두 점 사서 수집의 취미를 진득하게 갖게 되면 누구나 ‘아트 컬렉터’가 될 수 있다.비용 걱정도 크게 할 필요가 없다. 양복 한 벌, 신발 한 켤레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보령제약은 ‘제14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에 김대현 창원파티마병원 과장(사진)의 작품 ‘예방접종’이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올해 문학상은 지난 10월까지 이뤄진 공모에서 총 98편이 출품됐다. 작품심사는 한국수필문학진흥회가 맡아 총 9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대상작인 예방접종은 김대현 과장이 초등학교 때 예방접종 차례를 기다리며 두려워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호스피스병동을 맡은 의시가 된 후 순서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음을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치밀한 구성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죽음에 대한 깊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고(故) 배동신 화백을 추모하기 위한 전시회가 세계적인 온라인 미술품 국제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서 진행되고 있다.배한성 예술통신 대표이사는 “국제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배동신 화백 추모 10주기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고 11일 밝혔다.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배동신 화백이 생전에 남긴 수채화 유작 30여 점이다.이들 작품들은 배동신 화백이 생전에 자신의 청년시절 모습과 중년시절 모습을 그린 자화상과 누드화, 무등산, 항구, 여인상 등으로 구성됐다.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술품 전시회가 열리는 것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20년차 소설가의 생활에 대한 탐구인 동시에, 그의 눈에 비친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위대한’ 생활인들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자신은 ‘생활인’의 반열에 감히 낄 수 없고, 무늬만 전입인 백수 소설가라는 겸양의 말을 하는 저자는 그 누구보다 생활인의 편에 서서, 생활인의 고충을 이해하고, 생활인의 보람과 기쁨을 응원하는 작가다.‘김유정의 반어, 채만식의 풍자, 이문구의 능청스런 입담’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답게, 서민들의 삶을 포착하여 촌철살인의 유머와 감동을 선사하는 해학과 구수한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4세기 중반(344년)에서 5세기 초반(413년)을 살았던 구마라집의 일대기다.당시는 중국사에서 보면 정치 사회적으로 어지러운 시대라 새로운 철학과 사상이 절실한 때였고, 불교사의 시각에서 보면 중국의 초기 불교 이해가 한계에 다다른 때이기도 했다.그런 시대, 그런 상황에서 구마라집은 역경가이자 사상가로, 또 큰 수행자로 활동했다.그는 먼저 한역 불경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 위대한 역경가로 기록된다. 그의 삶은 불교 전래의 역사와 함께한다. 공간적으로 그의 삶은 실크로드를 따라 중앙아시아에서 동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우리나라 정부는 오랜 기간 동안 출산 장려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 정책이 일상에서 아이 키우는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길은 멀어 보인다.여론은 ‘비용’ 쓰기에만 치중한 프로그램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환경 및 의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한다.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없다면, 아빠의 육아에 관한 의식 변화를 외쳐도 결국 육아는 온전히 ‘엄마의 몫’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는 의식이 변화한다 해도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우리가 사용하는 제품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하나투어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18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부산’을 개막했다고 30일 밝혔다.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은 김성주 MC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장, 미치가미 히사시 주부산일본국총영사 등 국내외 여행업계 주요 인사들이 90여명 참석했다.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는 박람회 개회사를 통해 “최근 부산과 대구에 취항하는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하나투어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즐길 거리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번 여행박람회를 계기로 영남지역 고객들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으로 혼돈의 시공간인 16~17세기 동아시아를 들여다본다.글로벌 히스토리는 최근 역사학계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연구 영역으로, 유럽중심주의와 자민족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탈국가적 관점, 지역적 관점, 인류적 관점을 지향하는 역사 서술 방식이다.근대화와 세계화 과정에서 서양의 역할을 과대평가하는 기존의 학설에 이의를 제기하며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이다.서양이 대항해 시대를 열며 식민지를 건설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본주의의 토대를 닦았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정설이다. 이는 이매뉴얼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무작정 난해한 현대예술 작품 앞에 섰을 때, 우리는 곧바로 주눅이 들곤 한다.현대예술이 대체로 난해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작품들이 의미하는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다.그런 탓에 나의 느낌과 생각에 솔직하지 못한 경우가 너무나 많다.이 책은 현대미술에 접근하는 데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목적에서 쓰였다.기이하고 황당하기까지 한 현대미술 작품 앞에 내던져진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느낌’을 따라가면서 작품이 주는 목소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 친절히 설명하고자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시와 랩이 만나 폭발적인 힘을 분출한다.얼핏 보면 내밀한 자기 고백을 진술하는 시와 솔직하고 분방한 언어로 행동하는 랩은 너무나 달라 보인다.그러나 오늘날 언어예술의 최전방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운율을 실험해온 현대시는 ‘가장 현대화된 고백 양식’으로서의 랩과 비슷한 점이 많다.이러한 문학적인 랩, 혹은 비트 위의 시는 “포에트리 슬램”으로 불리며 미국과 유럽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시인 셰인 코이잔이 집단 괴롭힘에 반대하는 내용의 포에트리 슬램을 낭독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2,00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오랫동안 경관을 연구해온 정기호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옛 앨범 속 빛바랜 사진을 들고서 다시 그때 그 장소를 찾아다닌 여행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보통의 여행기와 큰 차이점이 저자가 옛날 사진 속의 그 자리는 현재 어디인지, 어디서 어떤 각도로 사진을 찍었었는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더듬 찾아가면서 이제는 완전히 변해버린 것과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을 중심으로 경관을 조망하고 추억을 기록했다는 점이다.어릴 적부터 유난히 자주 이사를 다닌 탓에 옛 사진은 포항, 상주, 통영, 경주, 서울 등 여러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하나투어는 이번달 30일부터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 오프라인 여행박람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영남권 해외여행 수요에 집중한다는 취지다.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해외여행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공항을 통한 해외출국자 수는 올해 10월까지 823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도 작년보다 38.1% 늘었다.영남발 여행목적지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도 밝다.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조선시대사를 알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관문 같은 역사 기록은 조선실록이다.흔히 ‘조선왕조실록’이라 일컫는데, 저자는 굳이 ‘조선실록’이라고 명명한다.저자에 따르면, 실록은 왕조 시대에 왕조 이후, 즉 왕조가 멸망한 이후를 드러내놓고 상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상징체계이자 실질적인 증거이기도 했으므로, ‘결국 왕조와 일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500년 문명의 일기’ 또는 왕조라는 단어를 뺀 ‘조선실록’이란 표현을 썼다.요컨대 실록의 역사성, 조선 문명과 제도의 산물로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모두투어네트워크는 재경직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16일 밝혔다.재경직군은 일반회계, 수익관리, 출납 등의 직무로서 효과적인 재무자원 조달 및 결산정보를 지원하는 업무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소지자로 여행업에 대한 준비와 열정을 가진 인재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근무지역은 서울 소재 본사이며 동종직군 관련 인턴이나 실습 등의 경험자 및 관광산업 내 다양한 경험 보유자, 보훈대상자, 재무 관련 자격증 보유자가 우대대상이다.전형절차는 서류 전형 1차와 2차 면접 전형순으로 진행된다. 다음달 19일 합격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기업의 경영자나 관리자, 국가 정책을 책임지는 관료나 정치인 등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고민일 것이다. 대의를 도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사람’을 확보하는 것이기도 하다.이 책에서 저자는 ‘선비의 정신수련을 위한 일종의 수양서’라는 논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주자를 비롯한 성리학자들이 곡해한 결과라고 다시금 지적하고, 논어에서 제왕학과 리더십 등 ‘인재를 알아보는 눈’에 대한 통찰을 주는 문장들을 가려 뽑아 풀이하고 이를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 속 인물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저자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조명 속에서 멋진 피사체를 앞에 두고 거침없이 셔터를 눌러대는 여전사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 안에는 예민한 예술가로서의 감수성도 숨어 있다.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반추하며 자기 일과 인생에 대해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계속 갈구하는 뜨거움에 목마른 영원한 20대이기도 하다.여기,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짐을 ‘열정’으로 채우느라 너무 빨리 달려온 그녀가 이제 잠시 멈춰 서서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나의 삶과 우리의 삶에 대해 사진과 글로 풀어놓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토 히로부미가 척살당한 다음 날, 러시아 신문 ‘노바야 지즈니’에 해당 사건에 대한 기사가 실린다.암살 사건에 참여한 한국인이 무려 스물여섯 명이며 이토 히로부미가 통과하는 철도선에 배치됐다는 기사에 전 세계가 경악한다.이름조차 생소한 나라 대한제국의 청년 스물여섯 명이 제국주주의 심장을 저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중근은 심문 과정에서 특파독립대 26인의 총대장이 김두성이라고 밝힌다.일제는 발칵 뒤집힌다. 도대체 제국의 거인을 쓰러트린 김두성은 누구이고, 스물여섯 명은 누구의 지령을 받아 비밀결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