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야구팬이라면 익히 아는 야구전문기자이자, 김경문 국가대표팀 감독, 김태형, 염경엽, 류중일 감독 등 현역 사령탑들은 물론 이승엽, 이종범, 김재현 등 역대 야구 스타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베테랑으로 불려온 김양희 기자의 야구 안내서다.20여 년간 야구를 취재하면서 쌓은 인맥과 내공, 구단 프런트와 야구계 심층부 인사들과의 허물없는 관계가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정보들이 속속들이 담겨 있다.어린 시절부터 만화보다 TV 야구중계를 더 좋아했던 저자에게 야구는 삶, 그 자체였다.그라운드 안팎을 누비는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24컷, 36컷짜리 필름을 장전하던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또다시 스마트폰으로 바뀐 시대를 지나왔다.자연스럽게 사진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용도에서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용도로 쓰임새가 바꼈다.사진은 이제 언어가 되어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상의 소통 수단이 된 것이다.하지만 사진이 일상화될수록 ‘좋은 사진’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은 모호해지기만 했다.이 책은 단순히 사진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사진이 왜 우리에게 필요하며,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보여 주는 안내서와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껍데기는 가라’의 신동엽은 사회 비판적인 성향이 짙은 민족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들, 남편, 아버지, 친구로서의 면모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2019년 4월, 50주기를 맞이하여 나온 이 책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그의 모든 것을 다룬 평전이다.이 책에서는 어릴 적 시절의 통지표, 입학허가서부터 결혼식 사진, 가족 사진, 직장에서의 모습, 시인으로서의 생활과 다른 문인들과 함께 있는 모습 등 다양한 부분의 육필 원고, 사진, 편지의 자료로 살펴 볼 수 있다.특히 사랑하는 아내에게 러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소설가 김훈의 신작 산문이 출간됐다.여전히 원고지에 육필로 원고를 쓰는 우리 시대의 몇 남지 않은 작가다.지금까지 저자는 이순신의 칼과 우륵의 가야금과 밥벌이의 지겨움에 대한 글들을 모두 원고지에 연필로 꾹꾹 눌러 써왔다.이제 스스로의 무기이자 악기, 밥벌이의 연장인 ‘연필’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여는 신작 산문을 들고 돌아왔다.저자의 책상에서 지우개 가루가 산을 이루었다가 빗자루에 쓸려나가고, 무수한 파지들이 쌓였다가 쓰레기통으로 던져진 후에야 200자 원고지 1156매가 쌓였다.그리고 그 원고들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외롭게 떠난 화가 고갱을 세상에 차음 알린 책이다.특히 고갱이 남긴 글들을 직접 수록해 고갱의 삶과 예술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동료화가 다니엘 드몽프레에게 보낸 편지들은 고갱의 일상을 상세하게 전한다.노트에 남긴 고갱의 글들은 예술에 대한 그의 생각을 고갱의 목소리로 직접 만나게 한다.고갱에 관한 비평문, 사망 당시 곁을 지켰던 주변인의 편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려진 고흐가 고갱에게 보낸 편지, 고흐를 회상한 고갱의 글 또한 이 책의 특별한 가치를 말해준다.이 책은 유족의 대리인 자격으로 고갱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마틴 베너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여자를 꼬여낼 수 있는 바람둥이 변호사다.하지만 알고 보면 가족들 모두가 책임을 회피한, 죽은 여동생의 어린 딸아이를 맡아 키우는 가슴 따뜻한 남자이기도 하다.이 책은 변호사 마틴 베너가 피의자의 자살로 이미 종결된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자신까지 범죄 용의자로 몰리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혼돈으로 빠져드는 하드보일드 드라마다.전형적 요소들이 적절히 뒤섞인 매력적인 주인공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줄거리가 소설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며 무엇보다 주인공 마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지금 여기의 대한민국에선, 더 이상 여태까지 통했던 명문대 성공공식이 통하지 않는다.이전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선생님 말씀 잘 듣고 중학교 때부터 성적관리에 들어가 좋은 고등학교, 끝으로 이른바 ‘알아주는’ 대학교를 나오면 먹고 사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그러나 현재의 20·30대는 명문대학교를 나오고 이른바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종다양한 스펙을 제대로 갖춰도 취업하기 힘들다.말 그대로 ‘빵빵한 스펙도, 피·땀·눈물도 무쓸모’인 게 현실이다. 우리가 ‘토익’으로 대표되는 기존 시스템을 그저 따라가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우리나라 최고의 플랫폼, 클라우드 전문가인 두 명의 저자는 아마존의 혁신과 성공을 바탕으로 최신 트렌드인 ‘파괴적 혁신, 플랫폼, 클라우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야기한다.단순히 IT 분야의 혁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시대를 사는 모든 이가 받아들여야 할 ‘아마존의 성공 DNA’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했다.이미 여러 자료를 통해 알려진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아마존 플라이휠’ 등에 관해서는 기본적으로 담았고 그 의미를 상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일반적인 내용을 넘어서 다양한 아마존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화그룹은 올 6월 말 서울과 대전에서 ‘고(古) 음악계 거장’ 조르디 사발을 초청해 ‘한화클래식 2019’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조르디 사발은 스페인 출신으로 유럽 고음악(르네상스·바로크·고전파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계 거장이다.‘비올라 다 감바’라는 바로크 악기 연주자 겸 지휘자인 그는 1974년 아내 소프라노 몽세라 피게라스와 ‘에스페리옹 20’을 창단해 다양한 고음악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전파해왔다.한화는 이번달 20일부터 티켓을 판매한다. 지난 2017년 음악 사회공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저자는 핀테크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세계 최초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이며, 스페이스엑스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유튜브의 공동 창업자 채드 헐리와 스티브 챈, 링크드인을 만든 리드 호프먼 등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이들을 이끄는‘페이팔 마피아’의 '대부(代父)'로 알려져 있다.또한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등 유명 벤처 기업에 초기 투자해 억만장자가 된 손꼽히는 벤처캐피탈 투자자이자, 페이스북의 가치를 꿰뚫어 본 첫 외부투자자로 3,400배라는 투자이익률을 거둔 ‘투자의 귀재’이기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공감은 거의 모든 인간의 본능이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따뜻한 힘이다.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또한 “우리 시대의 도덕적 기준을 충족하길 바란다면 공감 부족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며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럼에도 공감 상실에 따른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차별과 혐오가 분노를 넘어 폭력적인 수준으로 치닫는 상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디지털 나르시시즘에 빠진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공감을 교육할 수 있을까?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권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그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거대한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기계 지능이 인간 지능을 압도하고 생명공학이 진화의 법칙을 초월하는 순간, 대부분의 인간은 존재 가치를 잃고 무용 계급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기대 수명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준 과학기술은 교육-일-은퇴라는 삶의 3단계를 해체하고 몇백 년간 지속돼온 생애 공식을 파괴했다.이런 변화들로 부와 권력은 극소수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고 경쟁에서 낙오된 사람들의 좌절과 분노는 약자에 대한 혐오로, 기득권에 대한 증오로,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으로 확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에세이 각각의 소재는 그야말로 다양하다.길고 짧은 길이의 국내외 여행기, 기자 생활에서 생긴 에피소드에 대한 글에서 일상의 단상을 기록한 짧은 글까지, 사진은 다양한 방식으로 글과 만나 한 권의 책을 만들어 간다.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는 역시 여행이다. 쿠바, 일본, 순천만, 하동 등 다양한 국내외 여행지에서 남긴 사진과 글들이 들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쿠바 여행기이다.다른 글들이 모두 한 편으로 이루어진 데 반해 ‘무려’ 4편으로 이루어진 쿠바 여행기에서는 사진 애호가들에게 포토제닉한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베토벤은 삶의 어떤 국면을 지나든 항상 교향곡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다.1812년 마흔한 살의 베토벤은 유럽에서 가장 명망 있는 작곡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해마다 힘겨운 투쟁을 벌였다.갈수록 심해지는 청력 상실, 개인 후원자의 파산과 경제적 궁핍, 조카의 후견인 문제 등 혼란스러운 삶에서도 언제든 교향곡으로 돌아가려 했다.하이든, 모차르트처럼 대중적인 음악과 관습에 익숙했던 베토벤은 출판업자와 민요들을 편곡하기로 계약했고, 연극의 부수 음악 작곡 등도 의뢰받았다.하지만 그 어떤 것도 교향곡 작곡가로서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대담의 기획자이자 이 책의 저자는 “급격하게 변하는 이 세계의 행방을 최전선에서 응시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미래에 무엇이 변화할 것이며, 무엇이 변함없을지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또 그는 이야기한다. “밤길이 무서운 이유는 길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모으고 앞선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극적으로 변하는 세상의 의미를 알 수 있고, 동시에 무서울 정도로 변하지 않는 인간 본성이 보인다.” 이처럼 무지와 몽매로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그가 던지는 질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2060년의 옥스퍼드는 시간 여행을 하는 수십 명의 역사학자가 과거로 보내지면서 혼란스럽다. 마이클 데이비스는 진주만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메로피 워드는 1940년에 일어난 피난민 아이들을 상대하고 있으며, 이 임무가 끝나면 종전 기념행사에 가려고 던워디 교수를 설득하는 중이다.폴리 처칠의 다음 임무는 런던의 옥스퍼드 스트리트 한가운데 있는 백화점에서 점원 역할이다. 하지만 돌연 실험실은 갑자기 모든 임무를 취소하거나 모든 역사가의 일정을 바꾸었다.그리고 마이클과 메로피, 그리고 폴리가 마침내 제2차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뭉크의 대표작 ‘절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 작품 중 하나다. 뭉크는 몰라도 ‘절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이 작품의 파스텔 버전은 2012년 소더비 경매에서 1,400억 원에 이르는 당시 사상 최고가에 판매되었고, 두 번의 도난 사건으로 세계적인 이슈를 낳기도 했으며, 노르웨이 오슬로는 이 작품을 보기 위한 전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영화나 텔레비전 등에서는 여전히 ‘절규’의 해골 같은 얼굴과 표정과 제스처를 따라 하고, 앤디 워홀을 비롯한 현대 미술가들은 뭉크의 작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일본과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지는 두 자매의 사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다.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일본인 마을에서 나고 자란 사와코와 미카엘라, 조용하고 냉소적인 사와코와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미카엘라는 정반대의 성격임에도 무엇이든 함께 의논하고 행동하며 자매만의 독특하고 단단한 우애를 다져갔다.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사와코는 다쓰야라는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고, 사와코를 따라 일본으로 유학을 온 미카엘라 또한 다쓰야에게 호감을 느낀다.문제는 자매가 어린 시절, 서로의 연인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해방정국과 제주 4·3, 여순사건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의 참혹한 역사를 파헤치는 이 책은 제주4·3과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전후에 벌여졌던 최대의 비극이면서 반공체제의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다.저자는 무지했던 자신을 성찰하면서 현대사에 접근했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고, 알 수도 없었고, 잘못 알려지기만 했던 우리 현대사를 다시 정리하고자 한다.저자는 당시의 국제정세, 냉전질서의 주축인 미국과 소련의 동아시아정책을 정리하며 제주와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20세기 폴란드의 역사를 거대 서사의 축으로, 저자가 창조한 소우주인 ‘태고’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 삼대의 이야기를 미시 서사의 축으로 한 작품이다.총 84편의 조각 글들로 구성된 이 소설의 시간은 연대기적인 단선형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엮인 짤막한 단편들 또는 에피소드들의 짜임으로써 나선형으로 돌아간다.소설의 중심인물들인 니에비에스키 가족과 이웃들뿐만 아니라, 외부인들, 동식물, 신과 천사, 사물, 죽은 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조각 글들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각 개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