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롯데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면세점 직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검찰은 롯데 계열사 간 자산 거래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있었던 횡령과 배임 혐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장실 등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미국에 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까지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위기극복 의지를 보였지만 회사내 분위기는 어수선하다.그중에서도 각각 상장과 추가특허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던 호텔롯데와 롯데면세점의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특
贏糧躍馬 唯恐後時 영량약마 유공후시식량을 휴대하고 말을 타고 달려가도 오히려 늦을까 두렵다 호해가 후계를 논하기 이르다고 하자, 조고가 시간이 촉박하다며 대륙을 장악한 후 강성했던 진시황의 힘은 급속히 쇠퇴하고 있었다. 그 스스로 세상과 담을 쌓고 아방궁에 갇힌 것이 문제였다. 정치를 승상 이사에게 맡기고 자기 몸을 환관 조고에게 맡겼으나, 그들 두 사람은 백성이나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일신의 출세와 영달을 목표로 황제의 비위를 맞추면서 최고 자리에 오르고 보니, 이제는 권력을 어떻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사심(私心)’이 너무 심해 보인다.검찰 수사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위해 주요 임원은 물론 주력 계열사까지 줄줄이 엮여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롯데 비자금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 신격호 총괄회장의 맏딸인 롯데장학재단 신영자 이사장의 비리 연루 건은 빙산의 일각인 듯 싶다.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비자금 조성 건을 보면 롯데라는 기업이 이윤창출보다 ‘오너 사심’을 위해 존재했나 싶을 정도다.검찰을 통해 일부 알려진 비자금 조성 수법을 보면 참 다양하다. 검찰은 롯데건설
가습기 살균제 파문에도 대형마트들은 옥시제품 재고떨이가 더 급한 듯 하다.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최근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파문으로 업체 이미지가 추락한 상태다.최대 가해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옥시 역시 홍역을 앓고 있고 소비자들은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 불매운동까지 펼치고 있다.이에 대형마트들은 물론 소셜커머스 업체들까지 문제가 된 제품들을 철수했거나 발주중단 및 축소했다.얼마 전 만난 한 업체 관계자는 “다각도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발주도 다 중단했다”고 말했다.가습기 살균제 제품은 물론 도마에 오른 옥시제품도
太山不讓土壤 能成其大 태산불양토양 능성기대태산은 한 줌의 흙을 사양하지 않으므로 그 높이를 이루었다. 진시황이 외국출신 유세객들을 몰아내려 하자 이사(李斯)가 반대하면서 진시황이 신민(臣民)을 의심하는데다 신선 행세까지 하느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몇에 불과하게 되었다. 그를 안과 밖에서 한시도 놓치지 않고 보필하며 바깥세상과 황제 사이를 연결하는 환관 조고(趙高)는 황제의 눈이자 귀이자 입을 대신하게 되었다. 환관 조고의 전횡은 뒤에 듣기로 하고 또 한 사람의 권력자인 승상 이사(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롯데홈쇼핑이 프라임시간대 영업정지 처분에 협력사를 볼모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회사 임직원이 홈쇼핑 론칭이나 프라임시간대 광고 편성을 명목으로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던 전례를 보면 기가 찰 일이다.롯데홈쇼핑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6개월간 오전과 오후 8~11시 총 6시간의 프라임시간대 방송 송출 정지 처분을 받았다.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임직원의 범죄사실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진실을 은폐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26일 회사 측은 “사실을 누락하거나 진실을 은폐하지 않았다”며 “일부 미흡함
天下之事無小大皆決於上 천하지사무소대개결어상천하의 일이 크고 작고를 막론하고 모두 황제에 의해 결정됨 진나라 박사 후생이 진시황의 독단적이고 오만한 정치를 비판하면서땅을 정복한 자는 운명까지도 정복하고 싶어지는 것일까. 암살이나 반란에 대한 걱정은 공포정치와 강력한 군대로써 대비할 수 있었지만 미래에 다가올 죽음에 대한 두려움만큼은 무엇으로도 대비할 수가 없었다.신선을 찾아 나선 어린이 탐험대제나라 출신의 방술사 서불(徐市)이라는 사람이 글을 바쳤다.“동쪽의 바다 가운데 세 개의 신령한 산이 있으니 곧 봉래산 방장산 영주
主勢降乎上 黨與成乎下 주세강호상 당여성호하위로는 임금의 위세가 떨어지고, 아래로는 붕당이 형성된다 승상 이사가 선비들이 책 읽는 것을 금해야 하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진나라에 의한 정복이 끝났으므로 더 이상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 지금까지는 정복을 위한 전쟁을 피할 수 없었지만, 더 이상의 전투는 곧 반란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진나라는 과거 제후국들이 만들거나 보유하고 있던 모든 병장기를 국가의 명령으로 거두어들였다. 수도 함양에 창 칼 방패와 화살촉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곧 용광로를 설치하어 몇날며칠 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기존 관습을 타파하는 방법으로 기업 문화 쇄신을 주도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정 부회장의 외형보다 본질에 집중하자는 경영 철칙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사내 파워포인트(PPT) 사용을 금지하는 ‘제로(0) PPT’를 시행하고 있다.업무 본질을 떠나 PPT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지난해 7월에는 ‘뉴오피스룩(New Office Look)’ 제도를 도입했다. 개인의 취향과 업무 효율을 고려한 업무 복장 규정 완화를 통해 기본 셔츠와 정장차림
黔首安寧 不用兵革 六親相保 終無寇賊검수안녕 불용병혁 륙친상보 종무구적 백성이 평안해지니 무기가 필요 없게 되었고 육친이 서로 보살피니 도적이 없어졌다.노애의 반란이 진압되고 여불위가 물러날 때 진왕(秦王) 정(政)의 나이는 스물 셋이다. 열 세 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 장양왕의 뒤를 이은 때로부터 10여년이 흘렀다. 왕실 안팎이 음란하고 혼란한 사건으로 시끄러웠음에도, 진나라에 천명(天命)이 있었던 것인지 중원의 기운은 진나라에 집중되었다. 왕전 왕분 환의 양단화 같은 무장들이 아직 남아있는 제후국들을 잇달아 공격하여
시내면세점 추가특허가 확정됐다. 대기업군 3곳과 중소중견기업군 1곳 총 4곳이다.추가특허가 확정되자 이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롯데와 SK네트웍스는 입장발표를 통해 재도전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대백화점도 면세점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후보물망에 오르내리던 이랜드는 현재까지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검토해봐야한다”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곧 도전의사를 밟는 수순이라는 분석이다.이처럼 유통공룡들이 대거 면세점도전의지를 드러내면서 유통업계는 또 한번의 면세점열풍을 맞닥뜨리게 됐다.이들 업체들은 면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추가특허가
相樂也 已而相泣 상락야 이이상읍서로 즐거워하고 서로 울기도 하다 형가와 고점리가 축을 타고 노래 부르며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나타낸 말 진나라에 도착한 형가는 천금이나 되는 예물을 진왕의 총신 몽가에게 건네주었다. 몽가가 연나라를 위해 말을 잘 해주었으므로 형가는 진왕에게 직접 선물을 바칠 기회를 얻었다. 빗나간 형가의 비수 함양궁에서 격식을 갖춘 증정의식이 열렸다. 형가가 번오기의 머리가 담긴 함을 받들고 어전으로 나아갔다. 형가를 수행한 조수 진무양이 지도를 들고 그 뒤를 따랐다. 진무양은 13세에 사람을 죽였을 정
壯士一去兮 不復還 장사일거혜 불복환장사가 한 번 떠나니 돌아오지 못하리라 연나라 형가가 진시황을 암살하기 위해 떠나면서 비장하게 부른 노래가사 전광은 태자에게서 물러나와 곧바로 형가에게로 갔다. “지금 태자가 내 한창시절 일만을 들으시고 나라의 운명을 논의했다오. 진나라와 연나라가 양립할 수 없으니 계책을 달라 하셨소. 감히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잡아떼지 못하고 당신을 태자에게 추천했으니, 왕궁으로 가서 태자를 배알하기 바라오.” 급작스런 얘기였으나 사내끼리의 얘기였다. 형가는 대답했다. “삼가 받들겠습니다.”전광은 “
올해 보험사들은 손해율을 근거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최대 40%까지 올렸다.이에 건강보험공단은 보험사가 손해율에 사업비를 포함하지 않아 이득을 취해왔다며 손해율 계산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반대로 보험업계는 건보공단이 손해율 계산방식을 왜곡해 적자를 흑자처럼 보이게 했다며 오히려 건보공단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로 건보공단은 비급여 부문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는데 반해 비급여를 보장하는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악화되고 있다.건보공단 입장에서는 손해율 악화로 인한 실손보험료 인상이
行危欲求安 造禍而求福 행위욕구안 조화이구복위험한 짓 하면서 안전하기 바라고, 화를 만들면서 복을 구하다 진(秦)을 계속 거스르면서도 안전할 방도를 묻는 연 태자에게 방도가 없다며 송자(宋子)라는 고을에 한 부자가 음악을 좋아하였다. 지나는 과객 중에 악기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라도 들러서 연주를 들려주고 대접을 받았다. 때는 천하가 진(秦)나라에 복속되던 무렵이다. 여러 제후국들이 멸망하였으므로 과거 신분을 감추고 떠도는 망국(亡國)의 유민들이 흔했다. 부자의 집에도 어디선가 흘러들어와 머슴으로 몸을 붙이고 있는 사내가
‘하도급 직불제 확대’를 둘러싼 종합건설업계와 전문건설업계의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마치 소규모 복합공사 때를 떠올리게 한다.종합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하도급 직불제 확대에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국회에 냈다. 대한건설협회는 앞선 지난 8일에도 같은 취지의 성명을 낸 바 있다.하도급 직불제는 발주처가 하도급대금을 원도급사를 거치지 않고 하도급사에 직접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앞서 지난 7일 정부는 올해 발주 공사대금의 절반인 16조원을 하청업체에 직접 지급한다고 밝혔다.공공부문 전체 발주금액(34조2천485억원
최근 남양유업은 우유 주력제품에 사용되는 원유를 이달부터 기존 세균수는 물론 체세포수 기준 1등급을 받은 최고품질의 원유만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체세포수는 젖소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를 말한다.1등급인 ml당 20만개 미만부터 5등급 75만개까지 분류되며 체세포수가 적을수록 젖소가 건강하고 원유가 깨끗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원유의 위생등급기준은 크게 세균수와 체세포수로 나뉘며 기존 대부분의 우유는 세균수만을 기준으로 1등급 표시를 해왔다.서울우유도 마찬가지다.앞서 서울우유는 세균수와 체세포수가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이용
東望吾子 西望吾夫 동망오자 서망오부동쪽으로는 아들의 릉, 서쪽으로 남편의 릉을 바라본다 진(秦) 하태후가 남편 효문왕 부부릉과 아들 장양왕릉 사이에 홀로 묻히면서 지금까지도 남자를 흔들어 나라를 망하게 한 여인들은 종종 등장했으나, 그 자신이 스스로 권력을 쥐고 음행을 일삼은 예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중국이 하나의 국가로 통합된 진시황 이후로는 스스로 권력을 쥔 여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장양왕의 부인이자 진시황의 어미인 태후는 스스로 권력을 쥐고 음행을 일삼은 최초의 여자라 할 수 있다. 불타오르는 권력의 밀실 정(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커피업계에 ‘저가커피’의 공세가 무섭게 일고 있다.편의점업계는 더욱 공격적으로 저가커피를 내세우고 있다.편의점 위드미는 한잔에 500원짜리 커피를 들고 나왔다. 일반 커피점 커피의 절반가격도 안된다.올해 편의점 커피의 매출은 급증했다.편의점 CU의 1분기 원두커피매출은 약 60% 증가했다.GS25는 약 3배, 세븐일레븐은 4배가량 늘었다.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선보이면서 저가커피시장에 진출했다.CJ푸드빌은 뚜레쥬르 매장에서 기존 판매하던 커피에 그랑드카페라는 네이밍 작업
人之賢不肖譬如鼠矣 인지현불초비여서의사람이 잘나고 못난 것은 쥐들의 행동과 같다(제 하기 나름) 여불위의 식객 이사(李斯)가 고향 초나라에 있을 때 깨달은 처세훈 이렇게 공작을 마친 여불위는 조나라 한단으로 돌아갔다. 곧 여불위의 집에서 자축연을 벌여 함께 술을 마셨는데, 자초는 여불위의 아리따운 애첩을 보고 한눈에 반해 그녀를 요구했다. 여불위는 순간 매우 불쾌했다. 아무리 왕자라지만 친구로서 탐내지 말아야 할 것을 탐내다니. 역겹고 화가 났다. 하지만 여기서 일을 그르칠 수는 없었다.큰 사업가답게 곧 마음을 가라앉혔다